[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육십간지의 41번째 해이자 청룡의 해이다. 5룡 중 청룡은 동쪽을 방위한다. 청룡은 힘, 행운, 장수, 풍요 그리고 순수한 에너지를 의미한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순우리말로는 미르라고 한다. 용은 고대 중국에서 발생한 상상의 동물로 9가지 동물의 부부적인 형상을 따 조합되었다고 한다.

용은 권력과 신분상승은 물론 한 나라의 황제를 지칭한다.

조선에서는 임금의 얼굴을 용안이라 했으며 옷을 용포라고 했고 자리를 용상이라고 했다. 또 임금의 즉위를 용비라고 불렀으며 타는 배를 용선이라고 일컬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의 권력을 거머쥔 임금과 관련된 것에는 빠짐없이 용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용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아직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물속에 숨어 있는 용을 잠룡이라 했고 세상으로 나와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현룡이라 일컬었다. 비룡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하늘 높이 날아가는 용이다.

올해 총선 서막이 오르면서 정치 풍향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풍향계는 더 빠르게 돌아갈 것이 불 보듯 뻔한다. 총선에 나서는 수 많은 예비후보들이 출마 선언과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우면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득실을 따지며 어느 선거구에 나올지 고민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도 있을 것이다. 멀리서 관망만 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새해부터 정치권은 총성 없는 총선전쟁을 치러야 한다. 어떤 과정을 거치든 간에 결국 이들의 승패는 당선과 낙선으로만 갈린다. 무승부가 없는 참 잔혹한 승부라 할 수 있다. 여의도에 입성을 하는냐 못 하느냐에 따라 향후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달라진다. 나름대로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총선에 나서는 이들의 단 한가지 목표는 당선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둬 자신만의 정치적 철학을 완성하겠다는 의미가 있다.

다가오는 4월, 진정한 용을 가려내야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이 실시된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총선에 나서는 모두가 여의주를 입에 물고 승천하는 용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용을 이무기로 착각하거나 이무기를 용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이무기는 용의 흉내만 낼 뿐이다. 용으로 승천하기 위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정당을 떠나 한 치의 흔들림없이 국민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승천했으면 한다. 청룡의 해에 여의주를 입에 물고 누가 날아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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