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의료기관 181곳…의료사각지대 해소 기여

충북도 의료비후불제 치과 진료 모습. 서울바른교정치과./ 충북도
충북도 의료비후불제 치과 진료 모습. 서울바른교정치과./ 충북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신개념 의료복지정책인 '의료비 후불제'가 9일 시행 1년을 맞아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1년간 486명이 신청해 의료비 부담을 덜었다. 대상질환으로는 임플란트가 8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의료비후불제 사업은 목돈 지출 부담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50만~300만원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고 3년간 매달 원금을 나눠 갚는 방식이다. 민선 8기 김영환 지사의 공약이다.
 

지난해 충북도 의료비후불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도내 의료기관들과 업무협약 체결 모습. / 충북도
지난해 충북도 의료비후불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도내 의료기관들과 업무협약 체결 모습. / 충북도

참여 의료기관은 181개소로 1년새 2배가 늘었다. 대상질환은 1년 전 6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임플란트, 슬관절, 고관절 인공관절, 척추, 심혈관, 뇌혈관, 치아교정, 암, 소화기(담낭·간·위·맹장), 호흡기, 산부인과, 골절, 비뇨기, 안과 등이 가능하다.

시행 1년만에 임플란트 407건, 척추질환 29건, 슬·고관절 인공관절 27건, 심·뇌혈관 14건이 지원됐다. 지난해 11월 확대된 질환도 치아교정 4건, 암 3건, 호흡기와 안과 각 1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 소재 서울바른치과교정과치과의원에서 8일 교정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첫번째로 치아교정 지원금 200만원을 지정기탁했다. 이윤식 서울바른치과 대표원장은 "충북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비후불제 사업을 알게 되어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치료비 부담으로 진료를 미루는 분들이 많은데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융자금 상환율도 99.3%로 높아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 해소와 선순환적 의료복지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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