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350면·구내식당 갖춰 2025년 준공…공모 당선작 선정
도청 일대 광장화 장기플랜 제시…인근 부지 매입 추진

김영환 충북지사가 8일 후생복지관 건립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미정
김영환 충북지사가 8일 후생복지관 건립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가 도청 신관과 청주상당공원 사이에 후생복지관(가칭)을 지어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연계해 도청 일대를 광장화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8일 브리핑을 열어 "후생복지관이 단순히 주차타워를 넘어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등록문화재인 충북도청 본청과 상당공원과 조화를 이루고, 기존 청사와의 동선 연결, 방문자 편의를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도는 8일 도청 후생복지관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종합건축사사무소 림, 종합건축사사무소 참, ㈜지역도시건축사사무소 리플래폼 공동작품을 선정했다.

충북도 후생복지관 기본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 충북도
충북도 후생복지관 기본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 충북도

후생복지관은 지하 2층~지상 4층에 주차장 350면, 5층 구내식당, 6층 체력단련실, 북카페, 하늘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도청 신관과 불과 3.5~5m 간격으로 인접해있고 도청 동관과는 옥상에서 브릿지로 연결된다. 2025년 말 준공이 목표다.

김영환 지사는 도민과 직원이 공유하는 주차시설인 후생복지관 건립을 계기로 도청 인근 부지를 추가 확보해 일대를 광장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 지사는 브리핑에서 "옛 청주여고 자리(현 한국교원공제회 건물)를 매입할 생각이고 성안지구대가 우리(충북도 소유) 건물이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중"이라며 "주차공간 350면에 머무는 게 아니라 2천~3천 면을 확보할 것이기 때문에 청주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첫 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장기플랜으로 성안길 대현지하상가 아래로 지하도로를 두고 그 위를 광장화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그는 "난관이 있다면 도청과 도의회 사이 6차선 도로를 지중화하고 한국교직원공제회 건물 밑을 지하주차장으로 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도민 공론화, 청주시와 협의를 거쳐야 할 문제"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낡은 도청을 업사이클링하는 의미와 도 공무원들의 복지와 문화를 지원하는 의미, 청주의 구도심을 살리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신축될 후생복지관에 대해선 "상당공원을 품고 있는 건물이자 '문화의 바다'의 선착장"이라고 평했다.

후생복지관 명칭도 공모할 계획이다. 건립 예산은 447억원, 전액 도비다. 도는 국비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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