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산울동 A아파트 사전점검에서 화장실 인분, 주요시설 하자 등이 발견됐다. /카페 게시글 화면 캡쳐
오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산울동 A아파트 사전점검에서 화장실 인분, 주요시설 하자 등이 발견됐다. /카페 게시글 화면 캡쳐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오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산울동 A아파트 사전점검에서 화장실 인분, 주요시설 하자 등이 발견돼 입주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가 9일 안전 등을 문제삼으며 즉각 품질점검에 나섰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9일 언론브리핑에서 "1350세대의 산울동 A아파트는 준공단계에 있다"면서 "법적으로는 입주시작일로부터 40일 전에 사전점검 하게 돼 있지만 기간이 지난 1월 5일~7일 사전점검을 했다. 현장에서 미흡한 점이 있어서 요구사항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조경, 내부도로, 지난 12월 26일 화제발생 후 그을림 냄새 등 처리 안된 부분이 있어서 안전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준공일이 이달 30일인데 과연 준공 되겠냐는 요구사항 있어서 시에서는 9일 품질점검단을 통해 설계 분야 등에 대해 입주민과 함께 점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공사 측에서는 준공을 마무리 한다고 하는데 걱정되는 부분이다. 사전 협의를 해서 보완이 완료돼야 한다. 사전점검 추가로 할 것인지 입주민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울동 A아파트는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각종 문제점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세종시청·세종시의회 홈페이지 등에 잇따라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화장실에서 치우지 않은 인분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기돼 충격을 줬다. 

커뮤니티에는 한 입주민은 "모델하우스 에어컨이 집에 달려있었다"라며 "사전점검 때 에어컨이 많이 더러워 확인하니, 모델하우스에서 쓰던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다"라고 분개했다.

이밖에도 동 전체 전기가 안 들어오는 경우나 수도가 새는 바람에 벽 전체가 물에 젖은 상황 등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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