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기간제 인원 4분의 1수준 감소
전교조 세종지부 "대책 마련" 촉구

교육부 청사 / 중부매일 DB
교육부 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교육부가 세종시교육청 수업지원교사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등 제동이 걸리면서 생계에 직격탄을 맞게 될 한시적 기간제 교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는 한시적 기간제가 '오직 교사의 편의를 위해' 수업지원교사로 활용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세종시교육청의 수업지원교사 제도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세종에 배치되는 한시적 기간제 수를 지난해에 견주어 4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줄였으며, 한시적 기간제가 계속 수업지원교사로 활용된다면 추가적인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업지원교사가 배치되지 못한다면 학교는 수업교체로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경우 교사는 예전처럼 '함부로' 아파선 안 되는 초인적 일상 관리를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이번 수업지원교사 존폐 위기는 교육부의 폭력적인 정원감축이 원인이나 교육청에서 지역 교육여건 상 필요가 있다면 자체적으로 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치이고 지난 서이초사건 이후 교육감이 줄기차게 말해온 교권보호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수업지원교사'제도를 운영해 왔다. 

수업지원교사 제도는 교원이 공무상 출장을 나가게 되거나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사정이 생겼을 때 학교의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청에서 지원교사를 파견하는 것으로, 세종시교육청에서 벌이는 다양한 정책·사업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수업지원교사는 유치원 6명, 초등학교 17명, 중·고등학교 19명 등(2023년 2월 기준) 전체적으로 50~60명가량 배치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교육부의 압박과 한시적 기간제 축소 등으로 수업지원교사 제도의 존폐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