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행시·사시 합격 공직입문…국힘 흥덕·서원 출사표
청주주성초·서울대 동문, 교사 부친 닮은꼴
"22대 국회 같이 진출해 청주 발전 위해 일하고 싶어"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 예비후보가 1987년 고시 합격 당시 유성종 충북도교육감이 마련한 합격 축하연 모습. / 김학도 예비후보 제공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 예비후보가 1987년 고시 합격 당시 유성종 충북도교육감이 마련한 합격 축하연 모습. / 김학도 예비후보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중 같은 고향, 같은 대학, 같은 해 고시 합격 등의 공통점을 가진 후보가 나란히 고향에서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정당도 둘 다 국민의힘이다.

주인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지낸 김학도(62) 청주흥덕 예비후보,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김진모(58) 청주서원 예비후보다.

둘 다 청주가 고향으로 청주주성초등학교·서울대 졸업, 1987년 고시 합격, 부친이 교사, 경주 김씨다.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오른쪽 두번째),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 예비후보(왼쪽 두번째)가 1987년 고시 합격 당시 유성종 충북도교육감(가운데)이 마련한 합격 축하연 모습. / 김학도 예비후보 제공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오른쪽 두번째),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 예비후보(왼쪽 두번째)가 1987년 고시 합격 당시 유성종 충북도교육감(가운데)이 마련한 합격 축하연 모습. / 김학도 예비후보 제공

김학도 예비후보는 1962년생으로 25살이던 1987년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했다. 88년 4월 공직을 시작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1급), 에너지자원실장(1급)을 거쳐 퇴임한 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35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청주 주성초, 청주남중, 청주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진모 예비후보는 1966생으로 21살이던 1987년 사법고시 29회 합격했다. 이듬해 공직에 입문해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등을 거쳐 2017년 검찰에서 퇴직했다.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현재 청주에서 법무법인 '하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청주 주성초, 세광중, 신흥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왼쪽),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 예비후보(오른쪽) / 중부매일 DB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왼쪽),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 예비후보(오른쪽) / 중부매일 DB

두 예비후보 모두 부친이 교사였다. 특히 1987년 11월 고시 합격 당시 부친들이 충북도교육청 장학관과 장학사로 같이 근무한 인연도 있다. 합격한 해 12월, 당시 유성종 충북도교육감은 교육청 직원 자녀 중 고시합격생이 2명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경사났다"며 김학도·김진모 예비후보를 초청해 축하파티를 열기도 했다.

김학도 예비후보의 부친 김기식 옹은 주성중 교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김진모 예비후보의 부친 김영기 옹은 청주여고에서 정년을 마쳤다.

김학도 예비후보는 "당시 유성종 교육감님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응원을 기억하면서 공직에 임했다"면서 "김진모 예비후보와는 고시동기로 닮은꼴이 많은데 22대 국회에 같이 진출해 청주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진모 예비후보도 "같은 해 공직에 입문해 선출직 공직에 동시에 도전하는 게 우연이지만 반갑다"며 "오는 4월 총선에서 각자의 지역구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