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카 오송 '줄기세포 도시'로 도약… 병원·기업 60곳 유치 목표

편집자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새해 '줄기세포 도시'로 첫 발을 내딛는다. '국제도시 오송'의 2029년 완성을 위해서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확대 추진, 오송 국제학교 운영주체와 부지 선정, K-뷰티스쿨 착공도 예정돼있다.
올해 개청 11주년을 맞아 역할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새해 계획, 성과 등을 들어봤다.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 김미정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경자청은 국내 30년 바이오 역사를 가진 충북 청주시 오송을 '국제도시', '줄기세포 도시'로 도약시키는 새 미션을 받았다. 지난해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에 선정돼 첨단재생바이오산업의 꽃을 피울 발판이 마련됐다. 줄기세포 병원과 기업 총 60곳을 유치하겠다는 게 충북경자청의 목표다.

맹경재 충북경자청장은 "바이오의 꽃인 노화예방, 질병예방이 이제 일본이 아닌 국제도시 오송에서 가능해진다"며 "실제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고 줄기세포를 키우고 제도적 허들을 극복하면서 오송이 면역과 줄기세포 도시로 거듭나고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이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4월25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0주년 기념식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등 주요 내빈들이 축하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지난해 4월25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0주년 기념식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등 주요 내빈들이 축하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줄기세포도시 오송',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나

-3~4년 뒤면 오송에 줄기세포 병원과 기업들이 입주하고 환자들은 치료를 받고 노화예방주사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와 바람으로 2027년까지 첨단재생바이오 혁신 특화단지를 조성할 것이다. 글로벌 혁신특구 선정을 계기로 올해는 국제도시 오송이 첨단재생바이오산업의 아시아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지난 연말 선정된 글로벌 혁신특구에 대해 설명해달라

-충북은 청주 오송을 중심으로 941㎢ 규모로 첨단재생바이오 특구를 제안했다. 오송 등에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전 단계 지원이 가능한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된다. 2024~2027년 4년간 500억원을 투입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가세포 의료행위의 의학적 시술 허용이다. 일본 등 해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던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첨단재생의료, 첨단재생바이오법 중복규제 해소를 통해 국내 혁신원천기술의 희귀난치성질환 첨단재생의료 우선 적용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각종 면역 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과 시술도 가능해진다. 제도적 기반으로 임상용 공동 세포처리시설을 허용하고, 생명윤리법 상의 인체유래물에 대한 연구 심의를 완화해 첨단재생바이오분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도시 오송'의 로드맵은 뭔가

청주시 오송C&V센터 내 오송국제도시 종합안내센터가 지난해 5월30일 개소해 현판 제막식을 갖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청주시 오송C&V센터 내 오송국제도시 종합안내센터가 지난해 5월30일 개소해 현판 제막식을 갖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중부권 유일 인구 10만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외국인도 살기 좋은 국제도시 오송을 조성하고자 한다. 현재 연구용역 중으로 장기발전계획, 정주여건 개선방안이 나올 것이다. '국제도시 오송'이 꽃피우는 시기는 2029년이 될 것이다. 서울을 출발해 오송~청주공항 전철이 2029년 완공되고 오송 국가3산단에 들어설 카이스트 바이오메디컬캠퍼스, 병원 등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시기가 2029년이다. 국제학교 개교도 2027년, 카이스트 AI영재학교 개교도 2027년이다.


▶2029년 오송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나

대한민국에서 국제도시는 제주, 송도다. 오송은 세번째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2029년이 되면 역세권이 활성화되고 충북 첫 전시컨벤션센터인 청주오스코(OSCO) 2025년 개관으로 컨벤션산업이 활발해지고, 오송KTX역을 중심으로 2026년부터 기반시설이 집적화될 철도클러스터, 초·중·고·대학, 국제학교를 갖춘 '인재양성 요람의 도시'가 될 것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2월 13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첫 현장 집무를 가진 가운데 청주 오송 SB플라자에 입주한 바이오기업을 방문해 기업 아이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2월 13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첫 현장 집무를 가진 가운데 청주 오송 SB플라자에 입주한 바이오기업을 방문해 기업 아이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국제학교에도 관심이 많다. 2027년 개교 차질없나

-국제학교는 올해 운영주체와 부지를 선정한다. 청주시와 교육청, 충북도와 경자청이 외국민민간교육기관 중 운영자를 선정할 것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들어선다. 2027년 개교가 목표다. 연구용역 중으로 운영방안, 타 지역학교와 차별성을 도출해 내실있는 국제학교를 설립할 것이다.

▶이외에 주안점을 둔 사업이 있나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10월쯤 산업부에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경자위원회에서 올해 안에 결정할 것이다. 오송 화장품산단 79만㎡(24만평)이 경자구역으로 추가 지정될 것이고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53만8천㎡) 일대가 포함될 것으로 본다. 관련 연구용역 중인데 오는 10월 기본구상이 나온다.

전국 최초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외국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가운데 지난해 5월 15일 창업희망 외국인 32명을 대상으로 무역전문 교육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전국 최초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외국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가운데 지난해 5월 15일 창업희망 외국인 32명을 대상으로 무역전문 교육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현재 도내 경자구역 지정 현황은

-청주 오송과 내수에 4지구가 있다. 오송바이오밸리, 청주 에어로폴리스로 총 4.96㎢다.

▶오송은 점점 발전해가는데 정주여건이 열악해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닌가

-올해 정주여건 개선에도 신경쓸 것이다. 오송은 1994년 복지부에서 프로젝트로 시작된뒤 30여년간 바이오·화장품 도시로서 많이 발전했고 2010년 오송KTX 분기역 설치로 교통의 도시로서 발돋움했다. 반면 정주여건은 상당히 미흡해 청주시, 충북도와 함께 더 노력할 것이다.

또 '국제도시 오송'이라는 명칭을 지난해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공간적 개념인지, 산업적 개념인지 질문이 많다. 명쾌한 정리를 위해 1억원을 확보해 충북연구원과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송국제도시 개념을 정립하고 관련 경자법 개정안 등 법적 근거를 검토중이다.

K-뷰티스쿨도 이달 착공한다. 올해 12월이면 건물이 올라갈 것이다. 오송읍 청주오스코 부지 내 들어서며 2025년 완공이다. K-뷰티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체험, 구매, 사업화 과정의 수출플랫폼을 구축할 구상이다.

▶지난해 성과를 꼽자면

지난해 4월25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0주년 기념식에서 맹경재 청장이 2030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지난해 4월25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0주년 기념식에서 맹경재 청장이 2030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개청 1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사람중심 오송국제도시 조성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오송국제도시 로드맵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2030미래비전 발표,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 A등급 달성도 의미가 있다. 국내외 기업·기관 54곳을 유치해 2년 연속 2조원의 투자유치 달성에 성공했다. 6월에는 오송국제도시 종합안내센터를 개소했고 10월에는 스마트정책혁신플랫폼인 '오송Dhub'를 전국 최초로 출범했다.

전국 최초 외국인 창업 지원도 수확 중 하나다.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무역전문교육, 무역 비자 발급을 지원했고(23명) 이를 통해 수출기업 매칭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14개 외국인창업팀에서 올해 그 이상을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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