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표 예비후보 기자회견 모습. /정봉길
전원표 예비후보 기자회견 모습. /정봉길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더불어민주당 전원표 예비후보가 15일 엄태영 국회의원에게 날 선 공격을 했다.

전 예비후보는 이날 제천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태영 의원이 지난 8일 배포한 의정보고서를 보고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전 예비후보에 따르면 엄태영후보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TV토론에서 이후삼 전 의원의 2020년 의정보고서 내용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엄 의원은 2020년도 국비 확보 실적이 2천942억 원 으로 충주 (6천467억)와, 동남4군 (5천528억)을 비교하며 타 지역에 비해 국비확보 실적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엄태영의원의 국비 확보 실적은 4년 전 이후삼 전 의원의 2천942억 보다 무려 854억이나 줄어든 2천88억에 불과했다. 4년 동안 제천의 당초 예산 증가율 20%를 반영한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형편없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당시 비교됐던 충주는 6천467억에서 8천381억으로 30%가 늘어났다. 충주를 비교하며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금은 충주와 오히려 네 배 차이로 더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전 예비후보는 또 엄 의원이 4년간 총사업비 기준으로 3조8천570억원 규모의 핵심교통인프라사업 예산을 확보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충북선 철도고속화사업(1조9천174억)과 제천~영월간 고속도로 건설사업(1조4천190억)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666억) 등, 예타면제 사업으로 문재인정부 당시 확정된 것이다.

게다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업까지 통틀어 본인이 확보한 예산이라고 적시했다. 하물며 1년 전 의정보고서의 SOC사업 내용과도 거의 똑같다.

이것은 계속사업으로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확보 가능한 예산이기에 특별히 자신의 업적이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예비후보는 "엄 의원이 집계한 방법대로 계산하면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사업예산은 이후삼 전 의원이 확보한 예산이 아니냐. 엄 의원이 집계한 방법대로 계산하면 차기 당선될 국회의원도 3조8천570억을 자신이 확보했다고 주장해도 무방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계산법이 지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냐"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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