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테러 진상규명 촉구… 국힘, 갈등 유발 비난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수사 등을 놓고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면서 충돌하고 있다. 여야는 이 사건에 대해 서로 음모론을 거론하면서 상대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도 정치테러 사건의 축소·왜곡하는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까'라며 공세를 폈다.

권 수석은 "국무총리실은 확인되지도 않은 정보를 무책임하게 유포해 가짜뉴스의 진원지를 자처했다 "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테러를 사전에 방지하고 차단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왜곡하는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한동훈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희한한 음모론을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황당무계하다 "면서 "한동훈 위원장도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축소·왜곡하는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냐 "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수석은 "이 정도면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와 총리실의 왜곡 문자가 정권의 지시라고 볼 수밖에 없다 "면서 "민주당은 '혐오와 증오'의 정치 종언을 위해서라도,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 등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다. 국회 관련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와 정무위를 소집해 진상 규명을 추진하고 법적 조치를 통해 부실 수사와 가짜뉴스의 책임을 밝혀 내겠다 "고 국회에서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퇴원 이후 민주당은 합리적 추론이라는 미명하에 음모론을 퍼트리고 자극적인 언어로 지지층을 선동하는 극단 유튜버들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 극단 세력을 경계하고 자중시켜야 할 민주당이 오히려 그 선봉에 서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냐 "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의 그 누구도 또 우리 당의 그 누구도 정치 테러를 두둔하고 옹호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는 입장을 사건 발생 직후부터 수차례 강조해 왔다"면서 "언론 또한 아무런 통제 없이 국민의 관심에 따라 해당 사안을 자유롭게 취재하여 보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음모론이 고질병인 민주당의 입장에서야 모든 것이 의심스럽고 사소한 일도 대단한 의미를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당 대표의 신상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자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정치 문화가 만들어낸 비극까지 또다시 갈등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는 비정함과 무책임함에는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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