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서부소방서, 충북지역 구급·구조건 40%이상 출동
'정원 300명' 동일수준 충주소방서 1명당 641명 2배 차이

화재 진압 관련사진. /신동빈
화재 진압 관련사진. /신동빈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충북소방 출동의 40% 가까이를 청주권 소방서에서 출동하고 있다. 타지역에 비해 1인당 담당 인구수가 2 ~ 9배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구조 출동 건수의 40% 이상을 청주권(동부,서부) 소방서에서 출동했다. 이에 비해 소방력 배치는 턱없이 부족하다. 청주권은 전체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소방서 정원은 지난 1일 기준 충주 324명, 서부 321명, 동부 303명, 음성 253명, 진천 210명, 제천 205명, 영동 199명, 괴산 189명, 보은 178명, 단양 177명, 옥천 172명, 증평 116명이다.

심지어 청주 동부, 서부소방서는 현원이 10명 이상 부족하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정원을 채우거나 부족한 인원이 적다.

정원으로 보면 충북소방대원 1인당 평균 510명을 담당하는 셈이다.

실제 행정업무를 하는 내근, 육아휴직, 출장 등의 인원을 빼면 현장 출동 인원들은 더 줄어든다. 

하지만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수요가 높은 청주서부소방서의 경우 321명의 현장 대원들이 관할(서원,흥덕) 46만여명의 안전을 책임지면서 1명당 1천43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충북 소방서별 인력 배치 현황과 소방관 1인당 인구수
충북 소방서별 인력 배치 현황과 소방관 1인당 인구수

청주동부소방서는 303명의 현장 대원들이 관할(상당,청원) 39만여명을 책임지며 1인당 1천300여명을 담당한다. 

두 소방서 모두 충북소방 평균보다 3배에 가깝게 차이난다.

정원이 비슷한 충주소방서의 경우 324명의 소방대원들이 20만여명을 책임지면서 1명당 641명을 담당한다.

청주서부, 동부소방서의 출동 수요보다 두 배 이상 낮다.

정원이 절반 수준인 옥천, 단양소방서의 경우 1인당 285명, 156명 수준을 담당한다. 1인당 담당하는 인구 수는 5배 ~ 9배 차이난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충북 공무원 정원 조례,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등에 따라 소방력을 배치하고 있지만 모든 지역에 만족할만한 정원을 채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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