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릴레이 인터뷰>

민주노동당 배창호 예비 후보

민주노동당 배창호 충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저와 민주노동당은 충북을 확 바꾸려고 한다”며 “무엇보다도 비정규직과 열악한 농촌 현실속에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충북의 서민이 웃을 수 있는 ‘복지 충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후보는 “기업도시 건설이니, 혁신도시 건설이니 하는 거창한 청사진을 내걸어도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어떠한 대책과 해법을 준비하지 않고 있는 타 정당의 후보들에게 우리 충북을 맡길 수 없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는 어느 후보간 대결이 아닌 민주노동당과 보수정당간의 대결”이라며 “서민을 위한 진보와 부자를 위한 보수의 대결로 당당한 서민의 후보자로서 서민과 농민,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도지사 후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출마의 변을 밝혀달라.

“최근 충북도민들은 충북에서 어떤 희망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제대로 키우기가 어렵다. 그 결과 충북은 전국 최악의 삶의 질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서민 경제의 몰락이 충북의 몰락을 가져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보수 양당은 여전히 혁신도시니, 기업도시니 하며 겉만 그럴듯한 소수 기득권들과 부자들의 배만 불리는 개발주의적 성장정책으로 도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저와 민주노동당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충북을 건져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더 이상 충북의 미래는 없다.”

-지역의 최대 당면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하이닉스ㆍ매그나칩 비정규직 문제다. 하이닉스ㆍ매그나칩은 이미 노동부의 불법파견판정이 내려진 사업장이었다. 노조측에서의 적극적 대화와 협상요구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침묵과 기피로 일관하고 있으며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정규직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막아내고 차별을 해소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불법파견으로 고통을 받는 노동자는 즉시 ‘고용의제’ 해서 고용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마땅하다. 중소기업의 경영문제는 임금의 문제가 아니다. 대기업의 하청, 하도급 문제, 경영환경의 왜곡된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을 이유로 노동자의 삶을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것은 인정될 수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양극화 해법은.

“현재 급격한 시장개방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신유통시장이 형성되었다. 따라서 지역유통 및 영세상인의 보호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선진국의 경우 50년 이상에 걸쳐 점진적인 대형유통자본이 형성됨으로 인해 시장의 구조조정의 과정은 완만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10년의 단기간에 일어남으로서 영세업자 등의 피해는 심각한 실정이다. 지방 영세업자들은 영업기회 상실로 인해 지방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유통시장의 구조조정의 속도를 조절하고 대안적인 유통조직의 형성이 요구된다.”

-충북도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 대안은.

“충북 지역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있어서 지역에 지속적인 재투자의 힘을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내 자원과 고용, 부품 등을 사용하여 기업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얻은 자금을 다시 재투자하여 지속적인 지역경제순환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업간 혁신 정보 네트워크와 기업 및 대학, 지원기관 간에 긴밀한 지역밀착형 연계가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기업 위주, 유치기업 중심의 첨단부문 육성전략이 아니라, ‘기존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내생적’인 지역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3기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풀뿌리 민주주의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가를 생각할 때 그렇지 못했다는 대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전초전으로 전략적 이용이 되어왔음을 보수정당들은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선심성 空約들이 남발되었고 실질적인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강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상대적으로 약한 지방의회의 역학관계 역시 민선3기가 5.31지방선거로 이양한 문제점 중에 하나이다.”

-이원종지사의 정계은퇴 선언을 평가해 달라.

“지금은 평가시점이 아니라고 본다.”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충북지역의 민주노동당 지역 및 광역의회의 첫 의원입성이라는 의미있는 선거이다. 민주노동당은 충북지역 전지역에 후보가 나서 서민을 위한 진보적 지방자치 건설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50년 묵어 썩어 비틀어지고 이제 악취마저 풍겨 서민들의 삶을 질식시키고 있는 보수정당들의 지방자치를 청소하고 분리수거하여 서민의 삶을 질을 향상시키고 서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상대 후보중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누구이며, 이유는.

“어느 후보 한명을 껄끄러운 상대라고 지목할 수 없다.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선거는 대의민주제를 만들어가는 초석이며 꽃이다. 매번의 선거가 그렇듯이 다른 후보와의 당선 경쟁이 아니라 서민이 웃을 수 있는 정책의 대결이 쟁점이 되어야 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우리가 믿었던 수많은 정치인들의 부패한 모습들이 들추어졌을 때마다 우리는 큰 실망을 해야만 했다. 이것이 결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냈다. 지금은 그 정치적 불신의 골이 너무도 깊다. 조직이 깨끗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정작용할 수 있는 조직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사회의 정치조직으로 그러한 시스템을 갖춘 조직은 민주노동당이 유일하다.”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민주노동당이 지향하는 정치는 유권자 여러분이 관객이 아닌 주인공이 되는 마당극과 같은 것이다. 민주노동당 배창호와 함께 충북을 확 바꿔야 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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