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웹툰 산업이 5년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창작자 수입은 역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공개한 '2023 웹툰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1조8천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실적(1조5천660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웹툰 산업 매출액은 지난 2018년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관련 실태조사를 개시한 이후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은 3천799억에 그쳤으나 2020년 1조538억을 기록하며 1조원의 벽을 넘었고 2021년에는 1조5천억을 돌파했다.

특히 웹툰 산업 주체 중 플랫폼 업체의 성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플랫폼 기업 매출액은 2022년 1조1천277억원으로, 전년(8천241억원)보다 36.8% 증가했다.

하지만 웹툰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창작자 수입은 최근 들어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조사를 기준으로 최근 1년 내내 연재한 웹툰 작가 연평균 수입은 9천84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천30만원 감소한 결과다.

최근 1년내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수입은 전년 대비 2천97만원 줄어든 6천476만원으로 파악됐다.

작가들 주 수입원으로는 선인세 개념의 MG(최저수익보장금)가 대표적이었다.

작품이 잘되는 만큼 더 받는 RS(수익분배), 원고료, 해외 유통, 이차적 저작권료, 광고 수익 등이 뒤를 이었다.

작가들 상당수가 표준계약서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잘 활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 작가 800명 중 표준계약서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지난해 기준 67.0%였지만, 이 양식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이들의 비율은 16.4%에 그쳤다.

일부 계약 조항만 활용했다는 응답은 32.3%였고, 활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51.3%였다.

웹툰 작가들은 일주일 중 5.8일을 창작 활동에 사용했다. 창작하는 날에는 평균9.5시간을 창작 활동에 쓰고 있다고 답했다. 2022년(10.5시간)보다 1시간 줄었다.

문체부는 만화·웹툰 산업 발전 계획을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