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선거 돌입…후보 거론 김민호·이명재·차태환 '고사'
부회장단 중 만장일치 추대 형식 선출 예상

청주상공회의소는 이달 말부터 제25대 회장과 임원을 뽑기 위한 선거 절차에 돌입한다./박상철
청주상공회의소는 이달 말부터 제25대 회장과 임원을 뽑기 위한 선거 절차에 돌입한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최대 경제단체 청주상공회의소(이하 청주상의)를 이끌 새 인물은 누가 될까?

현 이두영 청주상의 회장 임기 종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에 대한 경제계 관심이 뜨겁다.

19일 청주상의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25대 회장과 임원을 뽑기 위한 선거 절차에 돌입한다.

청주상의 회장은 통상 대기업 임원을 제외한 부회장단 가운데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선출해 왔다.

이번 25대 회장도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선뜻 회장직을 자처하고 나서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청주상의 부회장단은 ▷김민호 ㈜원건설 회장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 ▷차태환 ㈜아이앤에스 대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최종완 ㈜LG화학 상무(주재임원) ▷이영래 ㈜유한양행 부사장 ▷구현서 충청에너지서비스㈜ 대표가 맡고 있다.

이중 대기업 임원을 제외하면 차기 회장으로 김민호 회장, 이명재 대표, 차태환 대표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세 명 모두 중부매일과 통화에서 한사코 거절 의사를 표했다.

김민호 회장은 "전혀 맡을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명재 대표 역시도 "안 하는 게 아니라 회사 내부 사정상 못 한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차태환 대표는 "전혀 의사가 없다. 부회장단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규정이나 관례도 없는 데다 사업상 시간적 여유가 없다. 회사를 어느 정도 키웠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맡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지역 한 경제인은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세분 모두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결국 전체 상공인들 의사를 모아 의원들이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과거 부회장 중 지역 기업에서 회장으로 추대된 적은 다수 있었다. 차기 회장으로 언급되는 분들 역시 후보 중 한 명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주상의 이달 31일 선거일 공고와 선거인명부 작성 개시를 거쳐 2월3일부터 7일까지 의원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같은 달 16일에는 1천302개 회원사를 대표할 의원 90명(일반의원 75명, 특별의원 15명)을 선출한다.

선거인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 90명은 2월2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간접선거 방식으로 25대 회장을 비롯한 새 임원진을 선출한다.

차기 회장 임기는 3월부터 3년으로 1회에 한 해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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