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4 충북인 신년교례회'에서 김정구 충북도민회장, 한인섭 중부매일신문 대표이사, 김영환 충북지사 및 내빈들이 충북도민중앙회 가입회원 60만 돌파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지난 9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4 충북인 신년교례회'에서 김정구 충북도민회장, 한인섭 중부매일신문 대표이사, 김영환 충북지사 및 내빈들이 충북도민중앙회 가입회원 60만 돌파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충북 출향인들의 향우회인 '충북도민회중앙회'의 회원수가 60만 명을 넘어섰다.

도민회는 지난 9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중부매일과 공동 주최한 '충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전국 지역별 출향인 대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 60만 명 돌파를 자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황영호 충북도의장, 변재일 국회의원, 윤건영 충북교육감 등 정관계 인사가 다수 참석해 새해 덕담을 나누며 애향심을 북돋았다.

충북도민회는 광복 후 고향과 충북출신의 발전에 뜻있는 출향인사들이 모여 도민회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1948년 8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도민회 명칭을 '(사단법인)충북협회'로 결정한 후 그해 내무부에 등록했다.

이후 서울·인천·경기 등 주로 수도권 출향인사들의 친목단체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현 김정구 회장 취임 후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영호남과 강원·제주에도 광역 시·도지부와 시·군·구 지회를 결성하며 충북인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이를 계기로 충북 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는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중부내륙 특별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다.

이날 집회에 무려 2천여 명이 참석한 것은 충북도민회가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충청권은 물론이고, 타 지역 국회의원들이 충북인의 이날 단합을 보고 충북인들의 기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전언이다.

수천명의 충북인들이 모인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은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도민회는 충북의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촉구와 지난해 청주·괴산 수해 당시 성금 모금 등이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본보와 인터뷰에서 "충청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 기세 싸움에서 영호남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며 "때문에 국가대사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충청권의 여론은 커다란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충청인도 지금부터는 충청의 이익과 발전에 관한 문제에서는 정파나 이념을 초월해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도민회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정파나 이념보다는 지연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면서 "충청인이 발상과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충청인이 대한민국의 중추역할을 할 수 있다.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고질적인 영호남 지역감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민회가 전국의 충북인들을 단합시키고, 충북발전을 견인하는 구심체 역할을 배가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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