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액 전년 대비 14.1% 감소한 278억 달러

청주산단 전경 / 중부매일 DB
청주산단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지난해 충북 수출이 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차전지·화장품 수출은 증가했지만 반도체·SSD 등 글로벌 IT기기 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이하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수출은 278.5억 달러(한화 37조3천50억7천500만원 상당)로 전년 대비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및 주요국 긴축정책 등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확산하면서, 경기 민감 품목들 중심으로 충북 수출이 어려움을 겪는 한 해였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품목별로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인한 의약품 수출이 72.6%로 가장 많이 줄었고, 메모리 반도체가 67.7%로 뒤를 이었다.

다만 수출 부진 속에서도 화장품(74.2%), 이차전지(1.7%), 정밀화학원료(6.4%)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충북의 수출 감소세를 방어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독일 등 충북 주요 수출국에 대한 부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 요인을 살펴보면, 중국은 반도체·SSD 수출 부진으로 15.5%, 일본은 정밀화학원료(이차전지 소재)·의약품의 약세가 두드러져 38.3% 감소했다.

미국(-2.7%), 베트남(0.8%), 헝가리(11.9%)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및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박세범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본부장은 "반도체, SSD 등 경기 민감 품목의 비중이 큰 충북 수출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어려웠던 한 해였다"면서 "올해는 충북 수출 반등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나가 도내 유망 수출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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