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전주국제영화제(JIFF.4월27일~5월5일)의 개.폐막작으로 '오프사이드'와 '내 청춘에게 고함'이 선정됐다.

이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오전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을 포함한 올해 영화제 상영작 194편을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개막작 '오프사이드(Offside)'는 자파르 파나히(이란) 감독 작품으로 여성의 축구장 출입이 금지된 이란을 배경으로 열혈 축구팬인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경기장에 몰래 들어가기 위해 남장 등을 시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폐막작인 '내 청춘에게 고함(Dont' Look Back)'은 21살의 대학생 '정희'가 겪는 젊은 시절의 기쁨과 절망, 사랑과 모험 등을 담고 있으며 신인 감독인 김영남(35) 씨가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을 포함, 벨기에, 헝가리 등 전세계 42개국에서 194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전 세계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경쟁섹션 '인디비전'에는 해외 출품작이 늘 어 세피데 파르시 감독의 '시선', 라민 바흐라니의 '카트 끄는 남자', 보단 슬라마의 '행복' 등 13편이 소개된다.

디지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스펙트럼'에는 존 조스트 감독이 '홈커밍'에 이어 또 다시 내놓은 9ㆍ11 테러 연작 '긴 그림자', 피터 할라즈 감독의 인형극 '헤르미나필드의 망령' 등 12편이 경합을 벌인다.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 부문 초청작품들에는 각각 '우석상'과 'JJ스타상'이 수여되며 부상으로 각각 미화 1만달러(약 1천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특히 특별상영전으로 '재일 한국영화인의 발견'이 마련돼 1950년대 일본 영화계에서 활동한 김순명 프로듀서와 이병우 촬영감독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전 행사로는 '소비에트 특별전'이 열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안드레이 루블료프', '노래하는 검은 새가 있었네' 등 구 소련 지역 영화들이 소개된다.

또 회고전으로는 인도 출신 대표적 뉴시네마 감독인 리트윅 가탁 감독의 사후 30주년을 기념해 '시민', '구름에 가린 별' 등 대표작이 스크린에 오른다.

'자유ㆍ독립ㆍ소통'을 주제로 하는 올해 영화제는 전주 시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9일 동안 열린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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