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쇼' 공세에 국민의힘 '막무가내식' 반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정치권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놓고 공방전을 벌여 주목된다. 야당은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화재현장에서 정치쇼를 벌였다며 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막무가내식 공세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4월 총선과 올해 설을 앞두고 재난에 대해서도 여야간 공방이 거세지면서 주도권 다툼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 "절규하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것을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제 서천시장의 그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저번에 여당이 수해 지원 활동을 갔다가 그 자리에서 '아, 비가 더 오면 사진이 잘 나올 텐데' 이야기하며 웃던 장면이 떠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전례 없는 당무 개입, 또는 공무원들,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 개입 등이 드러난 일이기도 하다 "면서 "과연 국민을 이 나라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본인들의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 것인지,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가 명확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공세를 폈다.

같은 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상인들이 밤새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고 그분들의 말씀을 기다렸는데 대표 일부만 만나고 상인들이 기다리는 2층에는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자신들의 권력다툼에 대한 화해 현장을, 재난의 현장을 그로 인한 장식품으로 사용한 게 아닌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고통 앞에 하던 정쟁도 멈추어야함에도 민주당은 또다시 정쟁의 불씨를 키우고만 있다 "면서 "정치쇼 운운하며 마구잡이식 비난과 트집에만 몰두하더니, 오늘 민주당 회의에서는 대책마련을 위한 건설적 논의보다 온갖 영상과 사진을 동원해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에 열을 올렸다 "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저열한 정치공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동안 민주당 회의석상에 음모론만 등장하더니 이제는 막무가내식 공세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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