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직선제… 7명 가축전
강호동·송영조와 유력후보 거론
충남 143·충북 65명 투표 행사
오늘 결과 발표·3월 임기 시작

강호동 경남 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사진 좌측부터)
강호동 경남 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사진 좌측부터)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과연 올해는 충청권에서 농협중앙회장이 나올 수 있을까.

전국 206만명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는 가운데 7명 후보가 막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조합원 수에 따라 투표권에도 차이를 두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조합원 수 3천명 미만 조합은 1표를 3천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할 수 있다.

조합원이 3천명이 넘는 곳은 전국 141곳으로 조합장 등 1천111명은 총 1천252표로 농협중앙회장을 뽑는다.

이번 선거에서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는 조합 총 1천111개를 광역 시·도별로 보면 ▷경기 161명 ▷경북 151명 ▷전남 144명 ▷충남 143명 ▷경남 137명 ▷전북 92명 ▷강원 79명 ▷충북 65명 ▷제주 23명 ▷대구 22명 ▷서울 19명 ▷부산 14명 ▷울산 17명 ▷인천 16명 ▷광주·대전 각 14명 등이다.

현재 7명 후보 중 농협과 지역 농축협 관계자들은 출신 지역, 인지도 등에서 ▷강호동(60) 경남 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67) 부산 금정농협조합장 ▷조덕현(66)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등 3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 후보 중 강호동, 송영조 조합장 지역은 각각 경남·부산이고 조덕현 조합장은 충남이다.

강호동 조합장은 2020년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으로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이다.

송영조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를 겸임한 6선 조합장이다.

조덕현 조합장은 3선 조합장으로 중앙회 감사위원과 농협주유소 전국 부회장을 지냈다.

만약 조덕현 조합장이 당선된다면 충청권 최초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 관건은 지역선거 흐름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선제 선거 방식이라 조합 수가 많은 지역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끼리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그동안 대부분 선거가 결선 투표까지 진행됐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 대통령', '농(農)통령'이라고도 불린다.

한편 제25대 농협중앙회장선거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 6~7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 중앙회장 임기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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