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옥 충남도의원 질의 사진.
박미옥 충남도의원 질의 사진.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편삼범)는 지난 24일 충남도교육청 진로융합교육원과 충남과학고등학교 방문 현장에서 시설투자사업비를 2024년도 예산에 한푼도 신청한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남도교육청과 충남과학고는 이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설투자나 지원에는 관심이 없는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홍성현 의원(국힘, 천안1)은 "오는 2026년 6월까지는 충남과학고 이전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희 교육위원들은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구체적인 추진 계획없이 떠도는 소문으로 피해를 보는 건 학생들과 학부모며 지금 당장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 의원은 "개인적으로 충남에 과학고, 외고, 예술고는 무한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주최 측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시설사업비 33억 원 정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올해 본예산에 시설개선사업비를 한푼도 신청을 안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학교 측 관계자는 "특별히 신청한 사업은 없다"고 답해 이날 업무보고는 교육위원들과 도교육청관계자들에게 이전 타당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지적이다. .

이날 박미옥 의원(국힘)은 "참 안타까운 점은 다른 학교에 비해서 시설적인 면이나 또는 지원적인 면에서 소외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됐다"면서 "학교 이전은 500억 원이 넘는 큰 예산이 투입되고 실질적으로 이전을 한다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인데 언제까지 좋은 학교를 바라보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충남과학고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주로 열악한 학교시설 개선에 관심을 보이며 이를 위한 예산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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