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섭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총괄부장

“도시마케팅 측면에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홍보하는 것은 브랜드 가치가 뛰어나다.오스트레일리아의 모차르트,독일의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처럼,대한민국의 자랑 직지도 산업화된 공예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변광섭 총괄부장은 직지문화상품 개발 필요성을 이렇게 역설했다.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3회 공예문화상품대전도 직지와 산성, 가로수 등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것 중에서 생산성과 상품성, 생산성을 충족시키는 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문화상품은 모두 50여종. 넥타이와 스카프, 도자기세트, 종, 열쇠고리 등으로 기념품에서 생활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직지넥타이. 1회 공예문화상품대전에서 대상을, 2회 공예문화상품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작품을 상품화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도자기에서 개발한 직지도자기와 직지종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나무와 매화 등 한국의 전통 이미지와 직지서체를 조화시킨 디자인은 한국적 아름다움이 배어 있다.

변 부장은 “공예작품이 상품화되는 경우도 드물지만 성공률은 10%정도로 낮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만드는 일에 소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처음 시제품을 개발했던 2003년에는 매출액이 3천만원대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1억원대로,지난해에는 2억2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상품이 팔린 만큼 지역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만큼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인사동과 공항 면세점을 통한 판로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울 인사동에 소재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품 전문 매장 ‘쌈지길’과는 1층 매장에 직지문화상품 샵을 운영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변 부장은 체험과 전시를 겸한 형태로 운영하되 소품과 악세사리 위주의 판매전시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단계로는 신세계와 현대,롯데백화점 등을 통한 인천공항 면세점을 공략키로 했다.

최근 전국의 지자체 공무원들이 청주시한국공예관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변 부장은 “지난 2월에는 김해시청과 공예문화진흥원 관계자가 또 최근에는 안동시 공예품전시장 관계자와 포항시 북구청 공무원과 의회의장이 청주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직지문화상품이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데는 청주문화상품대전이 있었기 때문인 만큼, 좋은 상품과 디자인을 발굴하는 공인된 공모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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