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표심 잡을 정치·경제·사회단체 인맥 총동원
이장섭, 27년 정치동지 연철흠
이광희, 환경 공통분모 연방희
김진모, 셀트리온 창업 서정진

사진 왼쪽부터  연방희 진천공예마을협동조합 이사장, 연철흠 전 충북도의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 왼쪽부터 연방희 진천공예마을협동조합 이사장, 연철흠 전 충북도의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 서원구에 예비등록을 한 출마자는 3명이다. 이중 민주당 소속인 2명은 현역인 이장섭 국회의원과의 경선에 대비하며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당내 경쟁자가 없는 탓에 사실상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전 충북도의원) 예비후보는 충북 시민사회단체 원로인 연방희 진천공예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연 이사장은 이광희 예비후보와 '원흥이방죽 두꺼비 살리기 운동'으로 연을 맺었다. 이 예비후보는 제5~6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도의원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하며 연 이사장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연 이사장은 2018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 당시 이광희 예비후보와 연철흠(현 이장섭 의원 후원회장) 예비후보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시민단체 배심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광희 예비후보는 단일화 후보가 됐지만, 당내경선에서 패하며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장섭 국회의원은 27년여 간 함께한 동지 연철흠 전 충북도의원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과 연 전 도의원은 1990년대 후반 노영민(전 비서실장) 상당구 예보후보가 만든 민주주의민족통일충북연대라는 조직에서 함께 활동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따르는 인사들이 민주운동세력의 정계 진출을 위해 만든 단체다.

노 예비후보가 이 단체 대표였고, 연철흠 전 도의원은 사무국장을 맡았다. 이후 노영민 예비후보는 17~19대 국회의원 당선,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고 이장섭 의원은 노 의원 보좌관을 거쳐 제21대 서원구 국회의원이 됐다. 연 전 의원은 3선 청주시의원, 재선 충북도의원으로 지역에서 역할을 했다.

안창현 예비후보는 아직 후원회를 조직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내 유일한 서원구 출마자인 김진모(전 서울남부지검장) 예비후보는 경제계 인사인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을 후원회장으로 내세운다.

김 예비후보와 서 명예회장의 인연은 2천년대 초반 지인의 소개로 시작됐다. 충북 청주가 고향이었던 둘은 첫 만남부터 대화가 잘 통했고, 이후 형님 동생 사이로 지내며 중요한 순간마다 인생의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25일 발기인 정기총회를 통해 서 회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할 예정"이라며 "후원회 사무실도 이미 계약을 했고, 다음 주 중 선관위에 등록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 20여 년간 기업을 이끌며 이 회사를 바이오의약품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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