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이 29일 고속철도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세종역 신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19일 이 시장은 월간업무보고회에서"지난 주말 오송역 명칭 변경 주민 설명회를 열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오송역을 청주 오송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세종역 신설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종역 신설 같은 SOC 사업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타당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갖춰야 한다"며 "이미 정부 차원에서 두 가지 타당성이 다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추진 않기로 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세종역 신설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원인은 오송역에서부터 세종시 시가지까지 30~40분 이상 걸린다는 데 있다"며, "이는 충청권 광역철도 CTX 설치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송읍 주민들이 역명 변경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오송읍 정주 여건에 많은 불편이 있다는 것"이라며 "신시가지가 개발돼 정주 여건이 갖춰지는 데 10~20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오송 같은 경우는 최근 개발이 시작됐기 때문에 주민 분들이 굉장히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안에 대해 오송읍을 중심으로 관계 부서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우리가 할 사안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처리할 사안은 적극적으로 협의해 속도감 있게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청주시는 전국 고속철도 역 명칭 대부분에 지자체명이 사용되는 점,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철도이용객 혼선이 유발되는 점 등을 들어 청주오송역으로의 개명을 추진했다.

시는 명칭 변경 여론조사(시민의 78.1% 찬성) 등을 실시한 뒤 지명위원회 의결안, 시의회 결의문을 첨부해 지난해 1월 오송역 명칭 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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