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천826억원 전년 대비 44.0% 줄어
리튬 가격 하락과 파생상품평가손실 영향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충주에 위치한 천보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30일 천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천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0% 줄었고 영업손실 3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 및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 사채(BW)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천보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30일 천보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외국우려기업(FEOC)에 따른 수혜가 오는 2026년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 주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점 대비 큰 폭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돼 시장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현 주가를 바닥으로 점차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보 주가는 지난해 4월 정점(29만9천500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8만4천원까지 주가가 내리며 최저점을 찍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72%에 달한다.

천보는 화학물질 및 제품 제조업체로 2차전지소재, 디스플레이소재, 반도체 공정소재, 의약품 중간체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회사다.

특히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전해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해질 첨가제는 전해액에 녹아 2차전지 초기 충전 시 음극과 양극 표면 SEI(고체 전해질 계면)층을 형성해 음극과 양극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해액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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