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서 오는 8일까지

충주 박씨(安定羅氏)소희, 52×70㎝, 화선지에 먹 채색, 2023
충주 박씨(安定羅氏)소희, 52×70㎝, 화선지에 먹 채색, 2023
밀양 박씨(密陽朴氏)금, 52×70㎝, 화선지에 먹 채색, 2023
밀양 박씨(密陽朴氏)금, 52×70㎝, 화선지에 먹 채색, 2023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은 오는 9일까지 이은정 작가 19번째 개인전 '여성가계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위한 '대학 문화자원 공유사업'(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은정 작가는 한 집안의 가계도를 여성 초성화로 그려내면서 가계도에 기록되지 않는 이면을 담아내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에서는 사회적 통념상 가계도에는 남성 성씨만을 기록해 여성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하고 3, 4대에 걸친 여성의 유전적 유사성을 드러내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은정 작가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19번의 개인전과 한불조형예술협회 18회 정기전 '팬데믹의 일상', IWAB 인천국제아트쇼2022-친환경과 미술전, 갤러리산수 개관기념전-Borderless 경계없는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온 바 있다.

이 작가는 "과거 기록 속 대부분의 여성은 이름조차 기록에 없기에 여성은 사라지는 존재였기에 소외된 여성의 삶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밀약 박씨 할머님의 3대 가계와 해주 오씨 할머님 중심의 4대 가계도를 한국화 인물방식으로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한 한국화적 표현방법과 흐릿하게 표현된 인물들도 이미지에서의 유사성을 느낄 수 있다"면서 "사회에서 요구돼진 여성의 각인된 이미지와 기록돼지 ㅇ낳은 모습들을 통해 어머니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회고해 보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최철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장은 "교육박물관이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문화 교육 시설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문화예술의 가치를 함께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