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당선자 배출 2명뿐
4개 정당 예비후보 출사표

사진 좌측부터 이명주, 김종현, 송상호, 이근규, 장석남.
사진 좌측부터 이명주, 김종현, 송상호, 이근규, 장석남.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제3정당 후보들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쏠린 충북 표심을 흔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4개 정당 예비후보들이 출사표를 내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진보당에서는 청주흥덕에 이명주, 충주에 김종현을 공천했다. 정의당보다 앞서겠다는 목표로 이번 선거를 준비 중인 진보당은 선거운동기간 초반부터 적극적인 현수막 홍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녹색정의당으로 재창당을 준비 중인 정의당은 1명의 후보만 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해온 송상호(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무소속 예비후보를 공천할 예정이다. 송 예비후보는 녹색정의당이 창당하면 입당한다.

민주당 탈당파가 모인 개혁미래당에서는 이근규(전 제천시장) 예비후보를 제천단양 선거구에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도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당 창당절차가 마무리되면 개혁미래당 간판을 단다. 개혁신당 당원인 장석남 전 안철수 대통령후보 시민사회본부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다만 제3정당 후보들이 당선권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들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충북은 과거부터 전국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이런 이유로 제3정당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기 보다는 거대 양당 중 한쪽에 힘을 실어주는 투표를 해왔다. 과거 판세를 봐도 선거비용 50% 보존 기준인 10%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2000년 이후 충북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한 제3정당은 국민의당(20대 총선)과 친박연대(18대), 그리고 자유선진당과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다. 다만 이중 당선자를 배출한 당은 자유선진당(18대 이용희)과 자민련(16대 정우택·송광호) 뿐이다.

충북에서 국민의당 또는 친박연대 당선자는 나오지 않았다. 두 세력의 최다 득표 후보는 김영국 국민의당 후보 15.32%(20대), 김준환 친박연대 후보 15.01%(19대)다. 선거비용 100% 보존 기준을 겨우 넘긴 정도다. 

정의당은 20대 총선에 오영훈(서원구), 21대에 김종대(상당구)가 나왔지만 각 2.72%, 6.91%에 그쳤다. 현역 국회의원(비례)이었던 김종대 정의당 비대위원의 출마는 지역에서도 이슈가 됐지만, 정당득표율(충북 10.32%·상당 13.2%)에도 못 미쳤다.

지난 총선에서 민중당 청원구 후보로 선거를 치른 이명주 예비후보도 1.62%의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인지도가 높은 이근규 예비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20.63%의 득표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4자 구도 대진이 유지돼야 한다. 보수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권석창(무소속) 예비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완주하거나 개혁신당에 합류하면 보수·진보진영 후보는 각 2명이 된다. 

개혁신당이 충북에서 돌풍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충북도당 위원장 인선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장석남 예비후보도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와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닌, 개인의 의지로 출마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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