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순위 청약지수' 조사
1년새 4만8천→17만2천여명
'청주, 광역교통망 확충 등 장점
충남·대전은 60%대 '감소세'

청주지역 아파트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지역 아파트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지난해 충북지역 아파트 청약자 수가 353%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증가율 3위다. 충청권에선 충북만 유일하게 상승하며 청약 시장 분위기가 양극화되는 모양새다.

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08만5천104명이다. 전년 112만2천418명 96.6% 수준으로 3만7천314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4천682명에서 2만4천563명으로 524%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서울 400% ▷충북 353% ▷경기 141% ▷전북 131% ▷강원 101%로 6개 지역에서 청약자 수가 늘었다.

반면 나머지 11개 지역 청약자 수는 줄었다.

특히 대구 1순위 청약자는 3천447명에서 13명으로 3천434명이 빠졌다. 1년 새 99.6%가 감소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충청권에서 충북만 유일하게 청약자 수가 증가했다. 

나머지 지자체 ▷충남 4만1천760명→2만6천297명으로 63% ▷대전 8만4천252명→5만1천399명 61% ▷세종 1만8천931→0%로 감소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신규 분양이 없었다.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난 데에는 시장 불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은 인기 지역은 흥행에 성공한 반면 비인기 지역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청주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도 수십 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가 잇따랐다.

풍부한 개발 호재에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데다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였다.

실제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방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10곳 중 5곳은 청주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709가구 공급에 6만9천917건이 접수, 1순위 평균 98.61대 1로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장이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신규 단지에 대한 청약 여부를 보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따지기 시작했고 인기 및 비인기 지역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며 "각 지역 내에서도 생활권 시공사 사업 성격 등에 따라 성적이 양극화돼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워드

#부동산 #청약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