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219명→ 전년도 796명
의대 쏠림·정원 확대 이슈 등 영향
졸업생·장기수험생 지원 비율 높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의약계열에 입학하는 신입생 중 만 25세 이상인 늦깎이 신입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기준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7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로 전환이 시작된 2015학년도 219명의 3.6배 수준이다. 2017학년도 157명와 비교하면 5.1배에 달한다.

이렇게 신입생이 고령화 되는 이유는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약대·간호·치료·보건 계열 등에 진학하려는 직장인, 대학 졸업생, 장기 수험생이 늘어난 이유로 해석된다.

의약계열 늦깎이 신입생은 2019학년도 240명, 2020학년도 327명이다가 의대 쏠림이 본격화된 2021학년도에는 683명으로 급증했다.

실제로 충북보건과학대학의 경우도 보건계열 신입생 중 만 25세 이상인 학생은 2021학년도에 13%, 2022학년도에 12%, 2023학년도에는 16%로 그 비중이 늘어났다.

연도별 의약계열 신입생 입학 연령별 인원./ 종로학원 제공
연도별 의약계열 신입생 입학 연령별 인원./ 종로학원 제공

충북대 의대의 경우 만 25세 이상 늦깎이 신입생 비율은 2021학년도부터 2023년도까지 약 4%로 집계됐으나 편입생 비율은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는 60%로 의약계열에 진학하려는 대학 졸업생이나 장기 수험생이 지원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입생 중 2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학년도 0.9%에서 2023학년도 2.8%로 3.1배가 됐다.

한 지방대 의대에 재학 중인 A씨는 "직장을 다니다 공부해서 온 동기도 있고, 자녀가 있는 동기도 있다"면서 "예전처럼 꼭 20세에 대학생 새내기가 되는 시대는 지났고 신입생 나이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 쏠림 장기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 등과 맞물려 신입생 고령화는 지속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런 현상은 단순 의대만으로 특정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의대 외에 약대, 간호 등 전반적인 취업에 유리한 학과들로서 현재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어려운 점도 신입생 고령화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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