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청 /황인제
대전광역시청 /황인제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권한대행이 1일 명예 퇴직원을 제출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산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을 대신해 임명됐다.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동한 부구청장을 임명하며 "중구에 오래 살면서 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 권한대행직을 맡아 시장과 현안 사업을 체계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하겠다"며 "구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구청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 기존에 있던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수행하며 구정을 운영한다. 그러나 이장우 대전시장은 반발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4일 당시 전재현 중구 부구청장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으로 이동시키며 이동한 부구청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이동한 구청장 권한대행은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구청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내년 4월 10일 재선거 때까지 권한대행을 맡아 구정을 책임져야 하지만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기위해 취임 2개월 만에 명예 퇴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직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사태로 부터 이장우 대전시장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동한 구청장 권한대행이 중구청장 재선거를 준비할것을 알면서 임명을 했다면 당시 대덕구 부구청장이던 이동한 구청장 권한대행을 각본대로 움직여 출마를 도운 것이며, 이를 몰랐다고 한들 중구 구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던 이장우 시장의 말은 신뢰를 저버리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황운하)은 2일 논평을 통해 "중구현안과 주민들의 안녕을 내쳤다"며 "행정공백이 심화되고 정치적 술수만이 지역을 뒤덮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공직사회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막무가내 인사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한 중구청장 권한대행은 명예 퇴직원을 제출함에 따라 2주가량 범죄 경력 조회 실시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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