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천성남 기자〕영동군에서 무엇보다 빛나는 졸업장을 받은 6명의 어르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제2회 무지개 배움학교'를 졸업한 수강생들이다.

무지개 배움학교는 여러 사정으로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3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등학력 인정을 해주는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6명의 졸업생들은 지난 2021년부터 성인문해교육 ▷1단계(1~2학년) ▷2단계(3~4학년) ▷3단계(5~6학년)를 거쳐 이번에 졸업장을 받게됐다.

지난 2일 레인보우 영동도서관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전 과정을 이수한 6명의 어르신들과 졸업생 가족, 강성규 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졸업생들의 3년간의 기록이 담긴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졸업장 및 꽃다발 수여, 졸업생 편지 낭독, 하모니카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졸업생 박 모 어르신(82세 여)은 "3년 동안 한글 공부를 하며 어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며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며 재밌게 공부를 했기에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졸업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된 졸업생들을 축하한다"며 "졸업이 끝이 아니며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배움을 향해 희망차게 나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2020년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지정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무지개 배움학교' 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문해교육을 시행중이다. 지난 2022년 1회배움학교에서 7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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