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계, "연구 기반시설 등 준비 미흡"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대학캠퍼스유치특위')는 지난 2일 세종시 4생활권에 조성된 대학 공동캠퍼스 부지와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세종시의회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대학캠퍼스유치특위')는 지난 2일 세종시 4생활권에 조성된 대학 공동캠퍼스 부지와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세종시의회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공사비 증액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2생활권 세종공동캠퍼스의 첫 대학 개교가 봄에서 가을로 미뤄졌다.

당초 3월 한밭대, 9월 서울대와 충남대, 충북대, KDI국제정책대학원, 2026년 공주대, 2029년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순차적 개교가 계획돼 있었지만 지난달 한밭대가 개교 시기를 6개월이나 늦춘 9월로 결정하고 행복청에 개교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밭대는 지난달 9일 유성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23 하반기 대학역량강화 및 성과확산 워크숍'에서 입학 초기 신입생들의 대학 생활의 적응을 돕고, 타 대학과 함께 개교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개교를 9월로 미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구 기반 시설 등 등 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3월 개교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모든 기반시설 등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상태에서 타 대학과 동시에 개교 하면 공사가 더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등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공동캠퍼스 시공사인 대보건설은 지난해 10월 17일 원자재 가격 및 하도급 계약금액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 공사여건 악화에 따른 자금여력 부족의 사유로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중단해, 중단 상태가 지속될 경우 내년 3월 예정 개교일정 차질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결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와 대보건설은 공사 중단 10여일만에 세종시 공동캠퍼스 공사를 즉시 재개하기로 지난해 10월 26일 합의한바 있지만 개교 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대학캠퍼스유치특위')는 지난 2일 세종시 4생활권에 조성된 대학 공동캠퍼스 부지와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대학캠퍼스유치특위의 점검은 대학교 공동캠퍼스 조성 현황 보고 및 청취, 질의·답변, 공동캠퍼스 시설 공사 현장 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로는 대학특위 위원들과 시청 관계 공무원,LH 세종특별본부 직원, 감리단 직원, 건설사 현장 소장 등이 자리했다.

특히 대학특위 위원들은 ▷한밭대학교 입주 시기가 다소 늦어진 만큼 차질 없는 개교를 위한 철저한 관리 감독 ▷학교 시설 공사에 따른 안전대책 수립 및 감리단의 근로자 안전교육 등 관리 감독 ▷공동캠퍼스 주차대수, 강당 및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 부족 대책 마련 및 주변의 상권 활성화 ▷미분양된 4개 잔여 필지에 대한 적극적인 분양 ▷시공에 따른 하자발생 최소화와 책임 있는 하자 관리 감독 철저 ▷대학캠퍼스 운영법인 이관에 따른 향후 시설 용도의 변경에 대비한 추가 발생 비용 최소화 ▷행복청, LH 세종특별본부, 공동캠퍼스 운영법인, 세종시청 등 대학유치 유관기관의 협력적 소통 등을 당부했다.

김영현 특위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세종 공동캠퍼스 유치를 위한 대학부지 현장방문과 공사 진행 상황 점검 등을 통해 세종시 대학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계획대로 대학의 차질 없는 입주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달라. 아울러 캠퍼스 조성 공사가 하자 없이 안전하고 책임 있는 시공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대학캠퍼스유치특위')는 지난 2일 세종시 4생활권에 조성된 대학 공동캠퍼스 부지와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세종시의회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대학캠퍼스유치특위')는 지난 2일 세종시 4생활권에 조성된 대학 공동캠퍼스 부지와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유치특위에서는 김영현 위원장, 최원석 부위원장과 임채성, 유인호, 김현미, 박란희, 이현정, 김현옥, 김효숙, 안신일 의원 등 총 10명이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