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산단 조기 완공 목표… 청년 일자리 창출·정주여건 개선 총력"

편집자

지난 2006년 설립된 충북개발공사는 160만 충북도민의 복리증진과 충북 경제 발전을 위하여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역 대표 으뜸공기업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살기 좋은 충북을 만들고자 하는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을 만나봤다.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 이성현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양질의 산업단지 공급으로 일자리 창출, 혁신적인 주거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해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 하겠습니다."

올해 충북개발공사는 다양한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충북경제 100조원, 충북도민 200만 시대로의 조기 도약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만 해도 산업단지 조성사업 7건, 청주 밀레니엄타운을 비롯한 도시개발 사업 2건, 수탁·도시재생사업 등 총 28건에 달하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규모만 해도 1천231만5천780㎡, 사업비 3조6천900억여 원에 달한다.

올해는 ▷신사업 및 미래성장동력산업 발굴 지속 ▷추진사업 적기 완료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도내 청년층의 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산업단지를 조성해 입주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충북은 청년들이 원하는 서비스업과 관련한 일자리가 부족하고 지역 자체가 굉장히 경색됐다"면서 "삶의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산업단지 조성,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동충주 산업단지 사진 조감도. / 충북개발공사
동충주 산업단지 사진 조감도. / 충북개발공사

- 현재 ▷동충주 산업단지 ▷음성 휴먼 스마트밸리 ▷청주 북이 그린스마트밸리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오창 나노테크 스마트밸리 ▷진천 혁신 스마트밸리 ▷제천 제4산업단지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중 동충주 산업단지와 음성 휴먼 스마트밸리는 이미 분양에 나선 상태고, 사업 준공은 올해 안에 완료될 계획이다.

충북개발공사가 조성하는 산업단지는 친환경과 휴식을 담았다.

대표적으로 동충주산단은 주진입도로에 조경석과 관목을 식재했고, 산단 내 근로자와 방문객의 편안한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저류지와 완충녹지를 연계해 수변공원 및 테마숲길을 조성했다. 또 옹벽 상단에도 개나리를 식재해 이색 공간도 마련했다.

앞으로 조성될 산단들도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 청년 근로자들이 데이트할 수 있도록 친숙한 문화공간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산업단지'라는 구시대적 명칭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단지의 미래상을 반영한 '스마트밸리'로 명칭을 변경 중에 있다.

음성 휴먼 스마트밸리, 청주 북이 그린스마트밸리, 진천 혁신 스마트밸리, 오창 나노 스마트밸리가 그 예다.

▷청년들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은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올해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성현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올해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성현

- 공사가 진행하는 사업 대부분의 초점을 '복합문화 힐링공간화'에 맞췄다. 지난해에는 기업 투자유치 및 청년층 유입 활성화를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한 바 있다.

우선 정주여건 확보를 위해 청주 밀레니엄타운 2공구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하기 위해서 청주시와 협의 중에 있다.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공동주택 공급이 목표다. 밀레니엄타운 내에도 공원과 도로 등 공익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책사업으로는 청주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한다.

유관기관과 함께 머리를 맞대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상당공원, 우암산, 상당산성, 명암저수지 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스페인의 '폰테베드라'라는 도시는 차 없는 도시 정책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상권 활성화를 이뤄낸 만큼 도내에도 보행친화공간을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사직대로 상부를 보행만 가능한 광장으로 만들어 엔터테인먼트가 활성화 되는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밖에 괴산 지역활력타운, 제천 청천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보은 비룡호수 귀농·귀촌타운(어울림하우스 건립), 옥천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충북에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이외에 소개하고 싶은 혁신적인 사업이 있나

- 지난해 우리 공사는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낙찰제도를 개선했다.

전국 최초로 공공조달 부문에서 입찰자인 건설사 스스로 창의적인 대안 제시를 허용하는 입낙찰 제도를 추진한 것이다.

창의적 대안제시는 발주자가 제공한 설계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입찰자가 자신만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대안을 마련해 입찰 때 제시하는 방식이다.

현재 공공기관 입낙찰 방식은 기술형 입낙찰 방식과 종합심사 낙찰제, 그리고 적격심사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후자는 입찰시 발주자가 제공하는 설계서와 시방서 등 설계도면 오류와 개선에 대한 대안제시가 전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오직 낙찰 및 계약 후 설계변경만을 허용함으로써 건설기술 발전 저해 및 잦은 설계변경, 그리고 부실시공과 혈세낭비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왔다.

공사는 창의적 대안제시 허용을 통해 건설기술의 획기적 개선을 이뤄 안전과 품질시공, 그리고 건설사의 해외 경쟁력 제고에 앞장섰다.

아울러 중대재해 사전예방을 위한 선임 기능대리인제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선임 기능대리인제는 건설공사 공종별 기능대리인을 선임하고, 기능인 경력관리를 통해 기능인에게 작업·안전에 대한 주인의식 부여 및 현장대리인을 보좌하도록 한 제도다.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근로자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분위기를 북돋고자 실시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신속한 분쟁해결을 위해 중재제도를 도입했다.

중재제도 활성화는 최근 소송 증가 등에 따른 재판지연 등의 사유로 지역건설업체의 자금부족 및 협력업체의 도산위기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이 된다. 또 사회적 비용의 실질적 저감에도 크게 기여한다.

우리 공사는 지난해 6월 '신속한 분쟁해결을 위한 중재제도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지역제한 대상계약 중 분쟁금액이 10억원 미만인 계약건에 대해서는 분쟁해결 방법으로 중재제도를 활용도록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이같은 정책혁신으로 경쟁력 있는 공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지난해 폭우가 내린 지역에서 봉사활동 하고 있다. / 충북개발공사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지난해 폭우가 내린 지역에서 봉사활동 하고 있다. / 충북개발공사


 





 

▷애로사항은 없나

- 2가지가 있다.

추진사업을 적기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본금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하지만 충북개발공사는 자본 규모가 전국 15개 시·도개발공사 중에 12위에 속한다.

현재 자본금은 1천600억으로 최근 충북도의 300억원 지원이 있기 전까지는 전국 꼴찌 수준이었다.

1위인 서울주택도시공사가 7조4천억원, 2위 인천도시공사가 2조8천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충북도와 도민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인 만큼 어느정도 자본 규모가 확보돼야 많은 사업을 조달할 수 있다.

또 충북은 전반적인 인허가가 느리다.

공사와 사업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인허가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대한 개선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과 직원들이  ESG 경영 선언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개발공사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과 직원들이 ESG 경영 선언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개발공사

-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리 공사는 1등급 상승한 '다 등급'을 받으며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

또 내부만족도조사도 82.2점으로 전년 대비 18.4점 상승했다.

전년부터 우리 공사는 ESG 경영의 도입기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온 결과라 생각한다.

특히 노사상생 화합문화를 위한 노력과 결실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노사상생 노력으로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이례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지역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만큼 올해도 도민들을 위한 복지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또 우량기업 투자유치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살기 좋은, 살고 싶은 충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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