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차원서 결단 내려야"… 충북도당 "자격 안돼"

권석창 예비후보가 지난해 12월 28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석창 예비후보가 지난해 12월 28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국민의힘 입당이 불발된 권석창(무소속·전 국회의원·사진) 예비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입당신청서를 제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권 예비후보는 공천신청을 한 이유에 대해 "공정한 경선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요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는 "당원이 아닌 사람도 공천신청을 할 수 있어 입당서류와 함께 신청서를 냈다"며 "과거에도 여러 문제로 탈당이 된 사람을 복당시켜 총선에 내보낸 사례가 있는 만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 간 경쟁력을 고려,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승리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자신의 복당 여부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권 예비후보는 복당이 결정되더라도 경선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가 입당하고 경선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진다면 국민의힘 후보로 뛸 수 있지만, 복당 후 납득 안 되는 이유로 경선을 배제시키거나 여론조사 기관 등을 불투명하게 선정한다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올 수 있다"며 "현재 중요한 것은 공정한 경선경쟁이지 제 입당 여부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권 예비후보는 공천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해 11월 말 충북도당에 입당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권 예비후보 측은 '명확한 사유 없이 입당이 불허됐다'며 법원에 '입당불허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도당 관계자는 "권 예비후보 입당여부는 법원의 판단을 받은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예비후보의 현재 신분으로 볼 때 공천 자격심사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예비후보의 입당 여부에 대한 법원의 확정판결은 총선이 끝난 후 나온다. 

권 예비후보가 출마한 제천단양 선거구에서는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공천심사 반발, 민주당 탈당파가 창당한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한다. 

권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진행하면 진보진영은 2명의 후보가 본선에 나오지만, 보수진영은 1명의 후보만 출마해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 당적으로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해당 선거구는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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