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집중 배정"
충북도, 충북대 49→150명 등 221명 증원 희망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정부가 의대정원을 2천명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충북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부터 전국 의대정원을 2천명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유지돼오던 의대정원은 19년만에 5천58명으로 늘게 됐다. 충북의 경우 1991년 병원 개원부터 현재까지 49명에 묶여있는 충북대 의과대학 정원이 150명 수준으로 늘것으로 예상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집중 배정할 계획"이라며 "각 대학이 제출한 필요수요, 교육역량, 지역의료 지원을 위한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 의과대학 입학 시 지역인재전용으로 60% 이상이 들어오도록 하겠다"며 "지역완결 의료체계 구축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의대정원 2천명 증원은 10년 후 의료인력 수급전망을 토대로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취약지구 활동 의사 인력 전국 평균 수준 확보(5천명) 및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에 대응 인력(1만명)이 필요하다.

조 장관은 "10년 후 1만5천명의 의사가 더 필요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1만명 증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의사 인력 수급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해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적극 환영'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89명(충북대 49·건국대 40)의 소규모 의대만 보유하고 있는 충북은 이번 정원확대로 지역 의료인력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북도로 적정 인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최소 221명의 의대정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49명인 충북대 의대정원을 150명으로 늘리고, 고령화에 따른 치과의료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치과대학을 신설하고 정원 70명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또 K-바이오스퀘어 완성을 위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정원 50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대정원 방안 발표 후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각종 의료지표가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충북은 221명 이상 의대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필수의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역의사제 도입 및 필수의료인력 의무근무제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