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개 선거구… 민주 '수성' vs 국힘 '탈환' 주목

편집자

4월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충청권 28개 지역선거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중 인구가 집중된 주요 도시지역 표심이 전체 표심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중부매일은 이런 관점에서 충청권 주요 도시의 표심을 짚어본다. 충북 청주권, 대전권, 충남 천안·아산권, 세종시권으로 크게 나눴다. 이들 권역에서도 주요 포스트 지역들이 원심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집중 들여다봤다.


[중부매일 김종원·김미정·신서희 기자]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은 28개 선거구 중 민주당 18곳, 국민의힘 9곳, 무소속 1곳이다. 이중 대도시권은 민주당이 15곳, 국민의힘 3곳, 무소속 1곳이 잡고 있다.

◇ 충북 청주

사진 좌측부터 정우택 청주상당(국민의힘), 노영민 청주상당(민주당), 도종환 청주흥덕(민주당), 이연희 청주흥덕(민주당), 변재일 청주청원(민주당), 김수민 청주청원(국민의힘). 
사진 좌측부터 정우택 청주상당(국민의힘), 노영민 청주상당(민주당), 도종환 청주흥덕(민주당), 이연희 청주흥덕(민주당), 변재일 청주청원(민주당), 김수민 청주청원(국민의힘). 

충북은 청주권 상당·서원·흥덕·청원 등 4개 선거구가 승부처다. 다선의원이 포진해있는데다가 원팀으로 움직이며 상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17·18·21대에서 청주권 4석 모두를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청주권 4곳 압승에, 국힘은 자리뺏기에 올인하고 있다.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상당은 6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민주당)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사다. 동남지구 조성 등으로 젊은층이 유입돼 민주당이 탈환할지 주목된다. 정우택 의원에 맞서 윤갑근 전 고검장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내에선 비명계 노영민에 맞서 친명계 이강일 전 청주상당지역위원장과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이 경쟁자다.

청주흥덕은 민주당 텃밭이지만 최근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의 자객출마로 관심선거구로 급부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3선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다. 국힘에선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청주청원은 5선 변재일 의원(민주당)에 맞서 세대교체가 이슈다. 여·야 예비후보 9명이 몰려 충북에서 경쟁이 가장 뜨겁다. 국힘에선 김수민 비대위 홍보본부장,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 등이 본선행을 기다리고 있다.

◇ 충남 천안·아산

사진 좌측부터 박완주 천안을(무소속), 양승조 천안을(민주당), 이규희 천안을(민주당), 정황근 천안을(국민의힘), 이명수 아산갑(국민의힘), 복기왕 아산갑(민주당)
사진 좌측부터 박완주 천안을(무소속), 양승조 천안을(민주당), 이규희 천안을(민주당), 정황근 천안을(국민의힘), 이명수 아산갑(국민의힘), 복기왕 아산갑(민주당)

충남권 11개 선거구 중 천안과 아산은 각 3개, 2개를 차지하고 있다. 즉 과반에 육박하는 5석이 천안과 아산 지역에 있는 셈이다. 천안·아산은 사실상 한 생활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서로간 원심력이 강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중에서도 천안을 선거구는 무소속 박완주 의원 출마여부가 여전히 관심사다. 박 의원이 출격할 경우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 이규희 전 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집안 경쟁도 치열하다. 이 지역에선 국민의힘 정황근 전 농수산부 장관과 이정만 전 당협위원장도 경쟁하고 있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천안지역의 경우 3개 지역구가 서로 연관돼있는데 천안갑 문진석 의원, 천안병 이정문 의원은 모두 양 전 지사와 인연을 맺고 있어 이들의 시너지효과도 관심사다. 다만 천안을 경쟁상대인 정황근 전 장관이 옆 지역구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함께 장·차관라인을 결성,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엿보여 백병전이 예상된다.

아산 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4선 이명수 의윈이 수성 입장인데 복기왕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옆 지역구에선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3선에 도전중으로 현역의원들의 수성 여부가 관심사다. 아산 갑·을 선거구 역시 인접해있어서 서로간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 대전

이상민 대전유성을(국민의힘), 허태정 대전유성을(민주당), 박범계 대전서구을(민주당), 양홍규 대전서구을(국민의힘), 이택구 대전서구을(국민의힘), ?이지혜 대전서구갑(민주당), ?김용경 대전서구갑(국민의힘)
사진 좌측부터 이상민 대전유성을(국민의힘), 허태정 대전유성을(민주당), 박범계 대전서구을(민주당), 양홍규 대전서구을(국민의힘), 이택구 대전서구을(국민의힘), 이지혜 대전서구갑(민주당), 김용경 대전서구갑(국민의힘)

7개 지역 선거구가 있는 대전은 서구, 중구, 동구, 대덕구, 유성구 등 5개 구청이 인접해있다. 이중 서구갑 선거구가 박병석 전 국회의장 불출마로 가장 핫한 선거구가 되면서 이 지역구 원심력이 주목된다. 여기에다 인접한 유성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출격하면서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가 근접 지역구 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간 상호작용이 대전지역 전체에 파생될 가능성이 높다. 서구갑 선거구는 10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의힘 5명, 민주당 5명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지역은 대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이른바 전략 공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예비후보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옆 지역구인 대전 서구을의 경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4선에 도전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선 양홍규 변호사와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공천 경쟁 중이다.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서는 유성을에선 민주당 대전시장 출신 허태정 전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로 5선 의원과 전직 광역단체장 빅매치 가능성도 엿보인다.

◇ 세종

사진 좌측부터 이광재 세종갑(민주당), 이강진 세종갑(민주당), 성선제 세종갑(국민의힘), 류제화 세종갑(국민의힘), 강준현 세종을(민주당), 이기순 세종을(국민의힘), 송아영 세종을(국민의힘)
사진 좌측부터 이광재 세종갑(민주당), 이강진 세종갑(민주당), 성선제 세종갑(국민의힘), 류제화 세종갑(국민의힘), 강준현 세종을(민주당), 이기순 세종을(국민의힘), 송아영 세종을(국민의힘)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 차지했던 세종은 현역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하는 '세종갑'에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지역구 변경과 전략 공천설로 들썩이는 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행정수도인 만큼,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중량감 있는 인사로 나서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의 세종갑 단수 공천설이 새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전 서구갑에서 세종갑으로 도전장을 바꾼 이영선 변호사도 6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맞설 국민의힘 상대는 성선제 전 한남대 법대 교수, 류제화 변호사, 김재헌 사회복지법인 이화 상임이사 등이다.

세종을은 '탈당'과 '신당 출마', '전략공천' 여부가 관심사다. 세종을의 경우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분위기 라는 관측 속에서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은 2명에 불과한 반면 국민의힘은 7명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역 강준현 국회의원이 재선을 공식화했고, 국힘에선 인재영입 1호인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전략공천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조관식 세종포럼 이사장, 송아영 전 시당위원장 등이 출마 대열에 합류하면서 경선구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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