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재미 풍성한 '우리가족 힐링여행' 어때?

편집자

갑진년 새해, 가족과 친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다가왔다. 모처럼 만난 이들과 함께 가면 좋을 충청권 관광명소와, 함께 즐기면 좋을 충청권 행사와 축제를 소개한다. 나흘간의 설 연휴동안 쉬면서 즐겨보자.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짧은 설 연휴로 멀리 가기는 버겁고 가까운 곳에서 알차게 즐기길 원할 때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 가보자.

증평군 증평읍 남하리에 위치한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은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 곳에서는 투호, 굴렁쇠, 윷놀이, 사물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나만의 도자기 꾸미기, 전통놀이 삼총사(딱지·제기·막대잠자리), 증평문화유산 스크래치보드 등 유료체험 프로그램(체험비 3천원)도 준비돼 있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이 타기 적당한 눈썰매장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그러나 기상조건에 따라 눈썰매를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니 방문 전 꼭 확인해야한다. 또 박물관 내에서는 허기를 달래 줄 어묵, 떡볶이, 군고구마도 팔아 먹는 즐거움도 크다.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이고 명절 연휴 중 설날 당일에만 휴관한다.
 

#진천종박물관

설 연휴 진천종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진천종박물관은 오는 3월 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겨울방학 체험행사인 '우리의 놀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설 연휴와 학생들의 겨울방학 체험행사로 마련됐으며,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행사장에 마련된 전통놀이 6가지를 누구나 자유롭게 해볼 수 있다.

모든 체험은 무료이며 행사 기간에 별도의 사전 신청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설날인 10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또한 이 곳에서는 한국 종을 대표하는 성덕대왕신종 모형 등 한국의 범종을 시대별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범종의 제작기술, 제작과정, 설계와 재료, 소리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옥외에서는 타종 체험 장이 마련돼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진천군청 문화관광과(043-539-3847)로 문의하면 된다.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

남당항. /홍성군
남당항. /홍성군

겨울철 별미 새조개를 맛 볼 수 있는 축제가 홍성 남당항에서 오는 3월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새조개 1㎏(살수율 400~500g) 온라인 판매는 7만원, 식당에서 먹는 것은 8만원으로 가격을 통일해 판매한다. 온라인 판매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하다.

새조개는 새부리를 닮은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지어진 이름으로 담백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겨울철 별미다. 또 타우린과 칼륨, 철분 등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혈관 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 건강에도 좋다.

이 밖에 남당항에 해양분수공원을 조성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놀이형 음악분수와 해양권 최초 네트어드벤처 놀이시설, 대형 글자 조형물 포토존 및 트릭아트 등 서해안 최고의 사진 명소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대전 오월드

대전 오월드가 설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전 오월드는 9∼12일 스페셜 댄스 및 팝페라 공연,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춤과 음악에 취할 수 있는 스페셜 댄스 공연과 팝페라 특별 공연이 진행되며, 제기차기 대회와 재밌는 사연을 뽑아 상품을 주는 사진 이벤트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고객참여 이벤트가 열린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채워진 공연과 고객 참여형 이벤트는 오월드 레인보우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벽천분수 인근에서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존이 마련돼 있으며 새해 소망 메시지를 적어보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도 소원터널에서 진행된다.

이벤트 해시태그와 함께 소원내용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자유관람권(1인 2매)을 증정한다. 

그 외 정문광장에서는 캘리그라피(손글씨)로 써주는 새해 덕담카드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월드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1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설날 당일인 10일을 제외하고 9일, 11일, 12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설연휴 관람객참여이벤트 '여의주 대모험'을 진행한다.

여의주 대모험은 청룡과 함께 행운의 아이템을 찾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과학관 곳곳을 돌며 행운의 아이템을 찾고 용이 알려주는 신년운세를 확인하는 모바일웹 미션게임 '신년 운세를 향한 여의주 대모험'과 헬륨 풍선에 소원을 적어 중앙홀을 가득 채우는 '함께 채우는 소원풍선'(11∼12일 운영), 설 연휴 행사에 참여한 사진과 태그를 SNS에 올려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받는 'SNS 인증하고 선물받기' 그리고 설날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시즌 이벤트마다 쿳즈카드를 모아 연말에 특별한 선물을 받는 '연간 행사 참여하고 굿즈카드 받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통령별장 청남대서 민속놀이 한판

청주시 문의면 옛 대통령전용별장 청남대 설경. / 중부매일DB
청주시 문의면 옛 대통령전용별장 청남대 설경. / 중부매일DB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서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전통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이달 9∼24일 청남대 내 대통령기념관(별관) 앞 승하차장에서 전통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설 당일인 10일에는 휴관한다.

대형·소형 윳놀이를 비롯해 투호, 굴렁쇠, 연 날리기, 제기 차기, 팽이치기, 고리 던지기 등 민속놀이기구 7종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왕제기와 민속제기 23개, 왕팽이와 일반팽이 33개, 각종 연 20개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김종기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설을 맞아 전통민속놀이 체험장 운영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향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청남대에서 추억의 시간을 보내면서 명절마다 찾고 싶은 관광지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괴산 산막이옛길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거리두기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단절된 생활로 만나지 못해 힘들고 우울함을 겪어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2024년 2월 설 연휴기간동안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에서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졌던 옛길을 그대로 되살려 낸 '산책길'이다.

산막이마을에서 괴산호를 따라 1.5km정도 걷다보면 '연하협구름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면 '충청도양반길'로 이어져 괴산의 트레킹 코스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산막이옛길'의 전경들은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펼쳐져 그 아름다움에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다. 

'산막이옛길'은 시작점부터 산막이마을까지 산책로를 따라 걷을 수도 있지만 뱃길로도 산막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배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번 설 명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산·숲·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경 맛집 산막이옛길을 추천한다.
 

#음성 봉학골 산림욕장

4일 동안의 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음성군에서 가볼만한 곳은 어디가 좋을까?

음성군에서 음성을 찾는 귀성객들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찾아가 볼만한 대표 관광지와 즐길 거리를 소개한다.

설 연휴동안 지친 몸을 치유할 수 있는 깊은 숲과 청량한 공기를 자랑하는 '봉학골 산림욕장'이다.

'봉학골 산림욕장'에는 하늘 높이 뻗은 삼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축구장 180개 넓이 만큼 골짜기 안팎을 빼곡히 차지하고 있다.

'초록쉼터'라는 별칭답게 숲 사이를 걷고 있으면 몸은 쾌적해지고 평안한 마음을 느낄수 있으며, 나무데크로 평탄하게 만든 '무장애 나눔길'이 있어 노인이나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데크길'은 산림욕장 아래 용산저수지까지 이어지며, 저수지를 둘러싼 길은 '쑥부쟁이 둘레길'이란 예쁜 이름으로 불린다. 또한 산림욕장과 붙어 있는 음성의 진산 '가섭산'에 오르면 음성읍의 멋진 풍경도 볼 수 있다.
 

#단양 구경시장

단양 구경시장은 먹거리 관광코스로 소문난 곳이다.

단양구경시장은 현재 50여 개의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이중 황토마늘을 재료로 만든 순대, 만두, 족발 등 특색 있는 먹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 먹거리는 각종 SNS를 통해 '꼭 먹어야 하는 메뉴들'이라는 콘텐츠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먹거리 중 하나인 마늘 만두는 만두피가 속이 비칠 정도로 얇고 만두소가 꽉 차 있다. 만두피에 찹쌀을 사용해서 식으면 더 쫄깃한 식감이 매력이다.

또 구경시장 먹거리에서 빠지면 서운한 게 바로 마늘순대집이다.

마늘순대는 보기에도 안에 마늘이 꽤 많이 들어 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해 음식이 아니라 마치 보약 한 접시를 먹는 기분이다.

게다가 구경시장 중앙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마늘통닭집을 만날 수 있다.

마늘통닭은 반죽옷을 얇게 입혀 튀김 통에 넣은 다음 통마늘과 파를 뿌려 단맛과 감칠맛을 난다. 

마늘로 만든 음식 외에도 구경시장에는 전통시장 추억의 먹거리들이 많다.

값싸고 질 좋은 시장 빵집부터 즉석 어묵튀김, 육전과 파전, 전병, 부각, 찐빵까지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이다.
 

#예산시장

7일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에 위치한 장터광장 모습 /황인제
7일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에 위치한 장터광장 모습 /황인제

예산시장이 전국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예산시장은 1981년 7천283㎡의 면적으로 개설한 상설 전통시장으로 예산 5일장과 함께 1990년대까지 번성했지만 100여 개의 점포가 30여 개만 남을 정도로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창업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어묵, 우동, 만두, 전, 튀김, 갈치구이 등 예산시장은 개장 이후에도 꾸준한 추가 창업을 통해 창업 매장을 32개로 늘렸다.

MZ세대와 7080세대를 아우르는 분위기, 다양한 음식, 높은 가성비를 겸비한 시장으로 거듭나면서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산시장은 지난 1년간 약 300만 명이 다녀갔다. 

군과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지역맥주를 선보이는 비어페스티벌과 예산장터 삼국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예산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국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보령 천북굴단지

설 연휴를 맞아 가족 여행은 보령으로 GO GO GO.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보령에 도착하면 제철 음식인 싱싱한 천북굴을 먹으러 가자. 천북굴단지에서 탱글탱글한 생굴을 한입 씹으면 톡 터지는 바다의 시원함이 입안에 가득 찬다.

생굴 시식 후 굴찜과 해물칼국수, 조개구이, 굴밥 등 제철 음식을 취향대로 맛있게 먹다 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

배부른 행복감을 느끼며 천북굴단지 주변 여행지를 둘러보자.

차량으로 10분 거리로 물때가 맞는다면 맨삽지 섬까지 관광할 수 있다. 보령 천북면 학성리 공룡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맨삽지 섬까지 보고 싶으면 당일 물때 확인은 필수이다.

공룡화석을 구경하고 시간이 되면 천북굴따라길에서 일몰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천북굴따라길을 걷다 보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보는 드넓은 천수만과 원산도, 인근의 남당항, 서산 A, B 지구 방조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운이 좋다면 보령 관광의 백미인 붉게 물든 낙조를 만날 수 있다.

 

#청주도심서 즐기는 휴양·체육시설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갈비사자' 바람이가 암사자 도도와 합사를 추진한 지난해 10월 도도가 바람이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가고 있다. / 중부매일DB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갈비사자' 바람이가 암사자 도도와 합사를 추진한 지난해 10월 도도가 바람이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가고 있다. / 중부매일DB

청주도심에서는 청주랜드에서 운영하는 청주동물원과 청주어린이회관이 문을 연다. 설 당일인 10일은 제외다. 

청주동물원에는 실내 우리에서 비쩍 마른 채 지냈던 '갈비사자'에 이어 동물원 폐쇄 후 짝을 잃은 멸종위기 2급 수컷 독수리가 이송돼 생활중이다.

청주랜드관리사업소는 설 연휴 기간인 9~12일 중 설날(10일) 하루만 휴관하고 9일과 11~12일은 정상 운영한다. 단 연휴가 끝나는 13일은 휴관한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옥화자연휴양림, 초정행궁, 현도오토캠핑장 등 휴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정상 운영된다.

또 체육시설은 '청주종합경기장'과 '김수녕양궁장'도 연휴 기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청주수영장, 푸르미스포츠센터, 영운국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17개소는 연휴 기간 휴장한다. 다만 청주실내빙상장은 11일부터, 청주국제테니스장은 12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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