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가 2019학년도 대학입학 정시전형에서 최종경쟁률 6.09대 1을 기록하며 거점국립대 중 가장 높은 갱쟁률을 보였다. 사진은 충북대 정문 모습. / 충북대학교 제공
충북대 정문 모습. /충북대

충청북도 유일 거점 국립대학인 충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이어 '특성화 지방대학'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충북대는 교육부가 지정하는 2024 특성화 지방대학에 선정돼 오는 2028년 2월까지 5년간 글로컬대학 예산 지원, 규제 개선, 취업 지원, 정부 및 지자체 투자 등 전 방위 지원을 받는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특성화 지방대학은 지역 특화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2014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4년제 대학 46개교, 전문대학 44개교가 지정됐다.

충북대는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교통대학교와 통합을 조건으로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됐다.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자율 혁신을 통한 경쟁력 있는 비수도권 대학 육성을 위해 5년간 1개교 당 최대 1천억 원을 지원하는 지방대학 육성사업이다.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30여 개 지방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충북대는 글로컬대학 실행 계획서에 혁신 인재 연간 1천명 양성, 수요 기반 인재 육성 대학 거점대 취업률 1위, 졸업생 정주율 40% 달성, 글로벌 연구 중심대학 QS 세계대학 평가 100위권 대 진입을 내걸었다. BBCM(Bio, Battery, semiConductor, Mobility) 분야 특성화 밸리를 조성해 지역 주력 산업 고도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글로컬대학에 이어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돼 지역 인재 양성, 취·창업, 지역 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발전 생태계 구축사업이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는 지난해 9월 통합 찬반 투표에서 사실상 통합이 의결되자 한국교통대와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달 중 통합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두 대학 공동 조직인 글로컬대학추진단을 신설한다.추진단은 충북대 총장 직속 기구로 기획처장이 단장을 맡는다.

두 대학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교원, 직원, 학생 간 합의기구를 상설 운영한다.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요구한 교명 유지, 의사에 반하는 캠퍼스 이동 금지, 졸업장 분리, 이외 안건 구성원 동의 등 4개 사항은 통합 계획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충북대는 오는 12월 캠퍼스 특성화, 캠퍼스 총장제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통합 대학 마스터플랜을 담은 통합 계획서를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은 모두가 환영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르다.충북대는 구성원 통합 찬반 투표에서 유일하게 반대한 학생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하다.통합 후 상대적 불이익을 걱정하는 충주지역 일부 시민단체의 통합 반대 목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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