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정봉길 제천·단양주재 부국장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화제에 오르는 단골 소재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축구 이야기이다.

중동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과 8강에서의 역전 드라마, 그리고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의 무기력한 패배가 겹쳐져 국민들을 울고 웃게 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등 세계적 축구 선수를 보유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한참이나 축구 국가 랭킹이 떨어지는 아시아 국가에게 패배했으니 그 충격은 배가됐다.

아시안컵 축구에서 투혼을 불사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비되어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사람, 바로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있다.

클린스만 선임 전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금까지 클린스만이 맡은 독일 국가대표팀과 미국 국가대표팀 등에서 낙제점을 받고 중도 경질된 그가 3년여간의 공백 끝에 맡은 팀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전략,전술의 부재와 불성실한 태도, 그리고 부적절한 선수 선발과 타이밍 늦은 선수 교체 등 감독으로서 능력의 한계를 전 국민에게 보여 주었다.

축구는 축구 선수가 하지만 이기기 위해 전략을 짜고 이에 맞는 전술을 구성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우리의 강점을 강화시키고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내어 집중 공략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세한 전술 플랜 없이 구시대 전술을 들고 나와 손흥민 같은 스타플레이어의 개인적 능력에만 의존했으니 게임에서 승리했을 리가 없었다.

불과 1년 전 똑같은 장소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이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아시안컵에서 졸전으로 4강에서 탈락한 것은 감독, 바로 지도자의 책임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지도자 한 사람이 바뀌니 극명하게 결과가 바뀌는게 비단 축구에만 한정되겠는가?

위로는 대통령부터 시장, 군수 그리고 직장 상사까지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달라지게 되고 소속된 단체의 운명도 바뀌게 된다. 리더가 계획이 없고 책임감이 없으면 그 결과는 리더 한 사람이 아니라 소속된 구성원 전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곧 대한민국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 모두 월드컵 4강 진출의 위업을 이뤄낸 히등크 감독이라고 본인을 알리고 싶겠지만 누가 무전술, 무계획의 클린스만 감독인지 모를 일이다.

매의 눈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걸러 내고 히등크 감독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국민의 몫이다.

정봉길 제천·단양주재 부국장
정봉길 제천·단양주재 부국장

축구 선수 클린스만이야 독일 국가대표팀 레전드로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감독 클린스만은 그렇지 않듯 번지르르한 이름값에 현혹되지 말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이번 총선에는 많이 뽑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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