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축하금 등 확대·신설

예산군, 외국인 지원 팔 걷고 나서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예산군이 외국인들의 안정적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13일 군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전입을 유도하는 각종 시책을 시행해 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천919명이다. 군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외국인에게도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군은 인구증가시책으로 기존 결혼축하금, 기업체 및 공공기관 임직원 생활용품비 지원, 전입실비(예산사랑상품권, 종량제봉투, 예산시네마 입장권, 국밥시식권), 국적취득금(1인 50만원), 청년 전입근로자 정착지원금(1인 월 20만원) 등을 확대·신설해 지원 중이다.

아울러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다문화가족 특성화사업(언어발달지원, 한국어교육지원, 방문교육지원) ▷다문화어울림사업(글로벌 소통가 및 놀이 강사 양성) ▷다문화가족 자녀입학금 지원사업(초등학교 10만원, 중학교 20만원, 고등학교 30만원, 대학교 100만원) ▷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 체육대회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법무부의 2024년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지역소멸과 생산 가능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인구정책으로 지역에 필요한 외국인에게 비자 특례를 부여해 지역사회 정착을 장려하는 사업이다. 지역 우수 인재(유학생)와 동포 가족 중 법무부 기본 요건과 지역 특화 요건을 갖춘 외국인에게 인구감소지역에 일정 기간 의무 거주 및 취업을 조건으로 거주(F-2), 동포(F-4) 비자를 발급하게 된다.

군은 올해 총 36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75명에 대해 비자를 발급했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을 단기간 합법적으로 고용하는 제도다. 군은 수요조사를 통해 농가의 수요를 파악하고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599명의 외국인력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총 280명이 입국했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들이 예산에 안착해 예산군민으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모두가 살기 좋은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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