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5% 뛴 26만7천500원 마감… 셀트리온제약 앞 질러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엔켐이 코스닥 상장 이후 첫 상한가를 기록하며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기총액 순위 6위를 꿰찼다.

13일 엔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5% 뛴 26만7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조5천737억으로 불었다.

이날 셀트리온제약 시가총액 4조1천393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최근 엔켐 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제2의 에코프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2021년 11월 1일 상장 이후 첫 상한가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상장 전 엔켐 공모가는 4만2천원이었다. 상장 당일 시초가 8만1천600원으로 기록하며 장 초반 2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폭을 축소하더니 결국 1.96% 하락 마감했다.

같은 해 엔켐 주가는 13만4천원을 찍은 뒤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22년 7월 4일에는 4만4천100원으로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현재 이날 종가 기준 저점 대비 엔켐 주가는 1년 7개월 만에 506% 올랐다.

엔켐 주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전해액은 IRA 규정상 배터리 부품에 해당된다.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엔켐은 중국과 경쟁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둔 엔켐은 2차전지용 전해액 제조·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엔켐은 전해액 생산능력을 지난해 42만톤 규모에서 올해 80만톤으로 38만톤 늘린다.

생산능력 확대는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는 테네시주 전해액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 능력이 17만5천톤 규모로 올해 말 완공될 계획이다.

기존 조지아 공장 생산능력도 3만5천톤 늘어 미국에서만 올해 20만톤 정도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해액은 배터리 속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엔켐은 2023년 3분기말 기준 누적 매출액 3천72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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