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전경 /중부매일 DB
오송역 전경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가 올해 통합시 출범 10주년을 맞는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역명 변경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청주시는 역명 변경이 청주시·청원군 통합을 이끈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상생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1월 주민설명회를 2회 개최하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설명회에 이범석 청주시장이 직접 참여해 역명 변경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특히 오송읍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국토의 중심 오송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찬성 서명부를 받는 등 역명 개명을 위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역명 변경 반대 주민들은 오송읍 정주여건·인프라 개선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는 지난 2022년 실시한 오송역 개명 찬반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78.8%, 철도이용객의 63.7%가 찬성한 점을 들어 반대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시는 역명 변경을 통해 오송역을 청주의 기반 시설과 연계해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청주국제공항, 오창 방사광가속기 등 기반시설과 오창·옥산·강내 등에 포진해 있는 각종 산업단지를 오송역과 연계해 홍보와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국제회의가 가능한 오송 컨벤션센터가 위치하고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임을 대내·외에 알려 청주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키고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시는 충북선과 KTX 및 SRT 영·호남선을 아우르며 천안~청주 복선전철,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철도 교통의 중심 도시로 청주와 오송을 함께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2022년 10월부터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역명 변경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변경을 신청했지만 지역주민 민원 해소 방안 등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했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따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각각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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