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수년간 보수 활동 민주당 입당
이근규, 후보 검증 부적격에 신당 합류

사진 좌측부터 신용한 민주당 전 서원대 석좌교수, 이강일 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 안창현 민주당 청주서원 예비후보, 장석남 개혁신당 청주청원 예비후보, 이근규 개혁신당 제천·단양 예비후보.
사진 좌측부터 신용한 민주당 전 서원대 석좌교수, 이강일 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 안창현 민주당 청주서원 예비후보, 장석남 개혁신당 청주청원 예비후보, 이근규 개혁신당 제천·단양 예비후보.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보수진영에서 활동해온 청주출신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의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당적 변동 출마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에선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이강일 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전 청주상당지역위원장), 안창현 민주당 청주서원 예비후보(국민의소리TV 회장), 장석남 개혁신당 청주청원 예비후보(축산농민)가 당적을 바꾼 이력을 갖고 있다. 이근규 제천·단양 예비후보(전 제천시장)도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당대표가 이끄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민주당 인재영입 15호에 발탁된 신용한 전 석좌교수는 네차례 당적을 바꿨다.

그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을 그만두면서 2015년 12월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2017년 자유한국당(새누리당 당명 변경)에서 대선 출마 후 2018년 탈당하면서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충북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20년 미래통합당으로 옮긴 뒤 2021년 국민의힘 원희룡 대권후보 캠프 상황실장, 2022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정책실무 총괄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2022년 4월 국민의힘 탈당 후 3년간 당적이 없다가 올해 2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신용한 전 석좌교수는 "철새는 추운 데서 따듯한 데로 가는데 저는 거꾸로만 갔다"며 "정치소신 자체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의 특징일 수 있는데 색깔(정치성향) 측면에서 극단으로 쏠려있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일 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는 당적을 두번 바꿨다. 2002년 6월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뒤 1년만에 탈당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 준비를 하다가 2003년 10월 당적을 취득했다. 2007년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 충북선대본부장을 맡았지만 당적은 없었다. 2014년 새누리당 김동수 청주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도왔지만 초창기에 손을 뗐다. 당시 소속 정당은 없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위원을 맡게 돼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강일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영입 제안으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정체성에 맞지 않아 탈당했고 2016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제안받아 입당한 것"이라며 "사람을 도와주다가 그 사람이 그 정당을 선택한 것이지 저의 일신 영달을 위해 당적을 바꾼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안창현 민주당 청주서원 예비후보는 2016년 국민의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 바른미래당 창당으로 바른미래당 청주서원지역위원장을 이어받았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청주서원 후보, 21대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청주상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난해 6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근규 제천단양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가 합당된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에 몸담고 있다. 그는 "25년 전 선거법위반 사건을 이유로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후보 자격검증 부적격을 통보해 경선 참여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며 탈당이유를 밝혔다.

장석남 개혁신당 청주청원 예비후보는 2018년 국민의당 충북도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창당으로 당이 해체돼 2020년 바른미래당 소속 청주시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했었다. 안철수 대통령후보 시민사회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외에 탈당 후 복당해 총선 출사표를 던진 출마자로 국토부 차관 출신 김경욱 민주당 충주 예비후보,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석창 국민의힘 제천·단양 예비후보가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탈당한지 1년만에 복당했고 권석창 예비후보는 의원직 상실로 자동탈당 후 6년만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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