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분부터 시작되는 화재안전"

LG엔솔 소방방재실 직원들이 CCTV를 통해 안전 위험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있다. / 이재규
LG엔솔 소방방재실 직원들이 CCTV를 통해 안전 위험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있다. / 이재규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최근 잇단 공장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기업의 소방안전관리자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소방안전관리자는 특정소방대상물의 화재 안전 책임자로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 업무를 한다.

충북에서 화재 예방 모범 기업으로 꼽히는 업체가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다.

LG엔솔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업무 총책임자인 윤관섭 환경안전담당.

윤 담당은 오창과 대전 등 여러 공장을 총괄한다.

그러나 가장 오래 상주하며 담당하는 곳이 공장 규모가 큰 오창지역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수만 7천500여명에 달한다.

오창에서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은 3개 팀에 70여 명에 불과하다.

LG엔솔은 윤 담당 지휘 아래 7천500여명 전 직원들이 대형공장화재를 대비한 대피훈련을 상·하반기 나눠 2회 실시하고 있다.

LG엔솔 내 소방방재센터에서는 CCTV를 통해 사각지대를 전부 모니터링한다.

소방안전관리자로 윤 담당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화재 예방이다.

LG엔솔은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 등 2차 전지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다.

화재에 취약한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위험물질의 화재예방을 위해 생산라인마다 스프링쿨러, 자동화재감지기가 필수로 설치했다.

또한 주기적으로 소화설비, 경보설비의 이상 유무와 건축방화시설, 피난시설 등을 점검한다. 유관기관인 소방서 등과 협력해 점검계획을 수립하고 대책을 시행한다.

이 같은 예방 활동에도 불이 날 경우 소방방재팀은 근로자들을 집결지로 대피시킨 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방재 인원들이 초기 진압을 하는 역할을 한다.

LG엔솔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업무 총 책임자인 윤관섭 환경안전담당 / 이재규
LG엔솔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업무 총 책임자인 윤관섭 환경안전담당 / 이재규

LG엔솔 1·2공장에는 소방차는 물론 긴급대응차량, 산소호흡기, 방화복 등의 장비가 구비돼 있고 1공장에서는 헬스케어차량까지 있다.

이들이 1분 안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어 초기 화재진압이 가능토록 했다.

LG엔솔이 공장을 준공한 것은 지난 2003년.

벌써 20여 년이 지났다.

기본적으로 소방 설비는 기본 점검만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 가며 초기 화재 경보나 화재 발생 시 진화에 용이한 기술력 높은 최신 설비들로 교체하고 있다.

신뢰도 높은 펌프나 소방 밸브, 화재수신기, 스프링클러, 신형 소방차 등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관섭 담당은 "LG엔솔은 화재는 물론 안전에 대한 시설관리 중 선두에 서있다"며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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