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진 졸업생, "배움 놓쳐 삶 원망, 이제 희망으로 꿈꿔요"

허은진(오른쪽)씨가 15일 백석대 졸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백석대
허은진(오른쪽)씨가 15일 백석대 졸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백석대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는 15일 오전 11시, 백석홀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학위 2천272명, 석사학위 323명, 박사학위 51명, 명예박사학위 1명 등 총 2천647명이 학위를 수여 받았고,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 54명이 함께 졸업했다.

백석대 강인한 교목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대학원 임석순 교목부총장의 기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김진범 총회장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라는 제목의 설교, 임미림 교학본부장의 학사보고, 박요일 이사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졸업생들에게 훈사를 전한 장종현 총장은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너와 내가 함께하는 백석인', 세상에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백석인'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환갑과 함께 졸업을 맞이한 기독교학부 상담학전공 허은진 씨(60ㆍ여)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학점을 받는 등 젊은이들 틈에서 성공적으로 학부 과정을 마쳤기 때문이다.

허은진 씨는 "제 삶은 배움의 때를 놓치게 된 상황과 환경을 탓하며 원망하던 삶이었지만, 이제는 희망과 기대로 꿈을 꾸고 있다"며 "학기마다 응원해 주신 교수님, 가족들, 무엇보다 많은 도움을 준 학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올해 동 대학 상담대학원으로 진학해 석사과정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시를 사랑한 서양화가'로 알려진 정창기 화백이 명예미술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정 화백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신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학민국 미술대전과 경기 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시 미술대상전 운영위원 등 후학 양성과 인재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