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천왕문. /연합뉴스 
보은 법주사 천왕문. /연합뉴스 

〔중부매일 천성남 기자〕문화재청이 충북 보은 법주사, 전북 완주 송광사, 경남 양산 통도사 등 17∼18세기에 걸쳐 건립되거나 중창(重創·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한 금강문과 천왕문 총 8건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예고했다.

금강문과 천왕문이 직선 축 위에 있는 모습은 임진왜란 이후 시대적 특징을 반영한다.

충청권에선 이번에 보은 법주사 천왕문 1개만 보물 지정명단에 포함됐다.

법주사 천왕문은 법주사 재건이 이뤄지던 17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돼 있어 현존하는 천왕문 가운데 가장 크고 넓다.

현재 사찰 산문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영암 도갑사 해탈문' 뿐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산문 50여건을 조사한 뒤 관계 전문가 회의,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으로 대상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의 보물 지정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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