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서식 백로류 중 가장 빠른 둥지 짓기

청주시 송절동 백로서식지 올해 첫 관측 사진.
청주시 송절동 백로서식지 올해 첫 관측 사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 송절동 백로서식지에서 올해 서식활동이 관측됐다.

청주시는 지난 15일 흥덕구 송절동 산 97-2번지 일원 백로서식지에서 왜가리가 올해 처음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연초 이곳에 날아들어 집단서식하다가 9월쯤 이동하는 백로류 중 왜가리가 가장 빨리 찾아와 둥지를 짓기 시작한 것이다.

텃새화 된 왜가리, 중대백로는 2월 중순 서식을 시작하고 쇠백로, 황로, 중백로 등 철새인 개체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식을 시작한다.

백로류는 포식자로부터 방어가 용이하고 먹이가 풍부하며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 인근에 서식지를 형성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송절동 백로서식지는 2천년도 이전부터 백로류가 서식하던 오래된 서식지이다.

2020년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둥지가 500개 이상인 대규모 서식지는 15개이다.

청주시에는 흥덕구 송절동과 강내면 태성리에 백로서식지가 있다.

지난해 송절동에는 7종의 백로류가 1천200여개 둥지에서 서식했다.

시 관계자는 "백로서식지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서식지 관리로 주민생활불편을 최소화해 시민과 백로류와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확인되는 백로류는 18종으로, 이중 13종이 서식 중이다.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황로, 중백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7종은 집단으로 서식하는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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