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자생 기반 마련"

이경재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장이 취임 후의 목표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윤재원
이경재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장이 취임 후의 목표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손수민 기자] 이경재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장은 18일 "사회적기업이 사회에 필요한 여러 가지 역할들을 하고 있다"며 "사회에 기여하는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연말 사회적기업을 향한 지원이 갑작스레 줄어든 상황에서 이 회장은 이날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앞서 이 협의회장은 지난 15일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생긴 계기가 있다면.

- 2009년 6월 사회적 기업 가온에 입사했다. 우연히 들어간 회사였는데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공익성에 매력을 느꼈다. 계속 다니다 보니 직원으로 시작해 대표까지 역임했다.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왔나.

- 경영 컨설팅 회사 더공감에서 대표를 맡고 있다. 일반 기업과 사회적기업은 컨설팅 접근방식이 다르다. 일반 기업은 효율성을 우선순위로 삼지만, 사회적기업은 공익성을 고려하며 효율성을 찾아야 한다.

유명한 사례로 '장애인을 고용해 모자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경영 컨설턴트의 관점에서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보다 기계화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다. 그러나 사회적기업 컨설턴트는 어떻게 하면 장애인의 업무 효율을 늘릴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사회적기업이 지역 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사회가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장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 올해 사업 계획은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정했다. 첫 번째는 회원 조직 사업. 기초경영 역량 강화교육을 권역별로 진행하고 1:1 멘토링으로 회원사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자 한다. 두 번째는 사회공헌활동. 회원사가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증명하고 사회에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사업. 사회적 경제에 몸담은 분들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굳건하게 지켜내고 싶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사회적기업들의 경제기반 지원사업. 판로 개척, 역량 개발 등으로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취임 후 목표가 있다면.


- 지난 연말부터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제도가 중단되고 있다. 지원 제도 없이 자생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주는 중간지원기관도 사라졌는데 협의회에서 그 역할을 일부 수행할 생각이다. 또, 회원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 정당한 대가를 받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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