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성모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충북대 의대생 동맹 휴학 검토

청주 성모병원 전공의 28명 전원이 정부의 의대증원 계획에 반발하면서 19일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루 앞둔 18일 병원 로비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재원
청주 성모병원 전공의 28명 전원이 정부의 의대증원 계획에 반발하면서 19일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루 앞둔 18일 병원 로비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충청권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집단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청권 도내 병원에 있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이를 계획하고 있다.

충북대 의대도 동맹휴학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청주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내과·산부인과·신경외과 전공의(레지던트) 28명이 19일에 사직서를 낸 후 20일부터 근무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청주성모병원은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전공의들을 파견하는 기관이다.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비중이 크지는 않아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응급실 등 추가 의사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15일 소속 수련의 21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뒤 다음날 오전부터 무기한 결근을 선언했지만 낮 12시께 모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병원의 일부 전공의와 수련의(인턴)도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업무 이탈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에는 레지던트 103명, 수련의 3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수련의 중 5명은 청주의료원에서 파견 근무 중이다.

충북대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서울권 병원과 마찬가지로 20일에 개인적으로 사직서 제출, 업무 이탈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충북대 의과대학 학생들도 19일부터 동맹 휴학에 동참해 20일 휴학계를 제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대학 대표자들이 휴학계를 내기로 했지만 얼마나 동참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충북대 의대 학생들의 휴학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맹 휴학 참여일이 20일로 알려진 만큼 19일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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