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대 5.4%·공주교대 5.0% 지난해 보다 낮아
종로학원, 경쟁률 3.15대 1…"선호도 상승 판단 어려워"

청주교대 전경
청주교대 전경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이하 교대) 합격생 중 13%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대 인기가 떨어지면서 일부 교대에서는 수능 국수탐 기준 4등급대가 합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 교육대학교와 일반대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이 3.15대 1로 지난해 1.87대 1보다 급상승했지만, 미등록 현황 등을 바탕으로 보면 합격선 자체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모집 최초합격자 등록 현황을 공개한 전국 8개 교대의 경우 미등록자가 233명(13.1%)으로 전년(243명/ 15.9%)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체 교대 10곳 중 대구교대와 전주교대는 미등록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제외했다.

교대 초등교육과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상황. / 종로학원 제공
교대 초등교육과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상황. / 종로학원 제공

학교별로 보면 최초합격자 미등록 비율은 광주교대가 25.7%, 춘천교대가 19.7%, 경인교대가 17.4%로 비교적 높았고, 서울교대는 12.0%였다.

진주교대는 5.6%, 청주교대 5.4%, 공주교대 5.0%로, 청주교대는 지난해 6.7%보다 낮았고 공주교대도 지난해 11.7% 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반대학교 초등교육과 가운데서는 제주대가 19.6%, 이화여대가 6.3%였고 한국교원대는 비공개했다.

2024학년도 전국 교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3.15대 1로, 전년도 1.87대 1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미등록 인원이 많아 정시모집 인원이 늘면서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일부 교대에서는 정시 최초 합격 사례가 국·수·탐 평균 4등급 대까지 확인되는 상황으로 추가합격자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점수대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시 경쟁률이 이례적으로 높아졌지만 합격선은 높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하락이 예상된다"며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 상승을 교대 선호도 상승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