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도 서울·경북 이어 3번째
충북 3천683원·충남 3천617원·대전 3천500원 순

세종 조치원 명동초등학교 급식실 모습. /세종시교육청
세종 조치원 명동초등학교 급식실 모습. /세종시교육청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세종의 초등학교 급식비 단가가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공개한 '2023~2024년 전국교육청 초등학교 급식 식품비 단가 현황'에 따르면 세종의 경우 무상급식 식품비는 3천500원이며 친환경우수 식재료, 현물지원 등 추가지원 식품비가 381원으로 총 3천881원이다.

이는 지난해 3천717원(무상급식비 3천330원, 추가지원식품비 387원)보다 164원 오른 것이며 충청권 4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도 서울(4천98원), 경북(3천960원)에 이어3번째로 높은수준의 급식비 단가가 책정돼 있다.

이어 충북이 3천683원(무상급식비 3천180원, 추가지원식품비 503원)으로 충청권에서 두번째 높은 단가가 책정됐으며 충남 3천617원(무상급식비 3천230원, 추가지원식품비 387원), 대전 3천500원(무상급식비 3100원, 추가지원식품비 400원) 순이다.

전년대비 대전과 충남은 400원정도, 충북은 100원정도 인상된 것이다.

이같은 지역 간 급식격차는 학교급식의 질과 학생건강에 직결된 문제여서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국 대다수 교육청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 지원 예산을 인상하고 있음에도 계속 오르는 고물가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무상급식 식품비, 친환경농산물, 우수농산물 구입비 등 급식 예산 인상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학교급식비 지원 사무는 2005년부터 지방으로 이양되어 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역 여건과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협력하여 질 높은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정단가 책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학교급식은 우리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보편적 교육복지 사업으로 국가의 책무"라며 "어린이집, 유치원 영유아부터 고교생은 물론 작년에 화제가 된 대학생 아침식사까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학교급식이 고물가와 지방재정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정부는 유보통합 비용마저 지방재정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학급급식의 질과 안전을 위해서는 급식 단가는 물론 학교 급식 종사자분의 근무 여건과 급식 시설 개선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