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12만명 돌파… 1년새 16배 급증
6개국 9개 노선 정기운항…발리 노선 확보 주력

19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탑승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윤재원
19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탑승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청주국제공항이 국제선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국제선 1월 이용객이 12만명을 넘어서며 1997년 개항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1년 전에 비해 16배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전체 청주공항 이용객의 31.5%를 국제선이 차지했다.

19일 충북도,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한달간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39만467명으로 국내선 26만7천349명(68.5%), 국제선 12만3천118명(31.5%)이다. 지난해 연간 국제선 이용객(52만2천217명)의 1/4 수준을 한달간 소화한 셈이다.

앞서 지난해 같은 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7천602명에 불과했다. 전년 1월 대비 이용객 증가율을 보면 청주공항이 50.8%로 김해공항 18.2%, 대구공항 10.9%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는 코로나19가 해제되면서 국제선 노선이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주공항 국제노선은 지난해 1월 베트남 다낭 1개 노선뿐이었으나 1년만에 9개 노선으로 늘었다. 현재 오사카·타이베이·클락 등 6개국 9개 노선이 정기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에어로케이,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을 재개했다.
 

충북도는 앞으로 여행객 선호도가 높은 발리, 몽골 등 다양한 국제선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항공회담 합의에 따라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도 발리·자카르타 운수권(주 7회)이 확보된 만큼 도는 신혼여행지로 수요가 많은 발리 노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음달 중 국토교통부는 해당 노선에 취항할 항공사를 선정하고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주공항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충북도에 발리노선 운수권 신청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과 발리의 거리는 5천98㎞로 이스타항공이 투입 가능한 B737-8(189석 규모) 기체는 최대 운항거리가 6천570㎞다. 이와 함께 이스타항공은 성수기 왕복 160만원대 이상인 대형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발리노선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발리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협력해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며 "발리노선은 청주국제공항의 도약을 이끌 금빛날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근 에어로케이가 6호기를 신규 도입하며 추후 몽골 울란바트로, 필리핀 마닐라, 홍콩·마카오, 일본 규슈·후쿠오카·샷포로 등으로 정기편 확대를 예고해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와 더불어 이용객은 상승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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